합동 총회 설립 105년만 총회역사관 개관

  • 입력 2017.04.01 21: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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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00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역사관이 완공되어 3월31일 개관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합동총회는 총회역사관 설치를 결의한 이후 통합, 고신 등 타 교단 역사사료관 현장방문과 워크샵, 2016년 7월 기공예배를 거쳐 이날 개관하게 됐다.

이로써 합동총회는 100년의 총회역사와 한국장로교 개혁교회의 정체성 확립, 신앙후손들에 대한 바른 신앙을 전하기 위한 역사교육의 장이며, 더불어 한국교회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총회역사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칼빈주의연구원(원장 정성구 목사)과 협약 체결을 통해 정성구 목사가 평생 수집하고 소장했던 사료들이 기증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선규 총회장은 “우리 총회가 설립된 지 105년 만에 총회역사관을 개관하게 된 것은 과히 역사적 쾌거”라며 “이를 기점으로 전국에 흩어진 귀중한 사료들이 더욱 수집되고 체계가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교회의 초창기에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로 고난의 길을 걸었으며, 국토의 분단으로 북한의 교회들을 잃는 아픔도 겪었고, 전쟁으로 많은 성도들이 이산의 고통과 순교를 당했다”고 언급하고 “이번에 개관하는 총회역사관은 개혁신앙, 순교신앙, 세계선교를 교단의 정체성으로 삼고 지나온 역사를 잘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시작으로 삼아 앞으로 장로교회의 대표적인 역사박물관을 건립할 날이 속히 올 것이라 기대한다. 전국 교회와 성도들은 꼭 총회역사관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산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 총회는 더욱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학으로 세계선교의 기수가 되며,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날 개관 감사예배에는 김선규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을 비롯해 총회산하 기관 대표들, 증경총회장들이 함께해 축하와 격려를 쏟아냈다.

길자연 목사, 백남선 목사, 박무용 목사, 홍정이 목사 등 증경총회장들과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증경부총회장 김신길 장로, 이호영 장로가 축사를 전했고, 총회신학원 이사장 강진상 목사, 총회세계선교회 명예이사장 김재호 목사, 기독신문 이사장 김영남 목사, 기독신문 사장 남상훈 장로,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오정현 목사, 전국장로회연합회장 송병원 장로가 격려했다.

특히 백남선 목사는 “너무나 중요한 역사를 그동안 우리는 소홀했다. 귀한 자료들을 내어주신 정성구 박사와 역사관 개관을 이루신 일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박무용 목사는 “선배들의 신앙 열정과 순교적인 모습이 담긴 역사 자료들을 통해 후배들이 바른 신앙과 순교신앙을 배우고, 세계교회 속에 알려지고 전수되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선규 총회장은 박무용 목사에게 공로패를, 정성구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고, 정성구 목사에게 명예관장 위촉장도 전달했다. 총회역사위원장 김정훈 목사는 영광교회 박광재 목사, 길부교회 최점식 목사, 초량교회 김대훈 목사, 반송서부교회 장학덕 목사 등 주요유물 기증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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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유물기증자 대표로서 인사말을 전한 정성구 목사는 “32년 전에 한국칼빈주의연구원을 설립해 폴리에서 어거스틴까지, 루터에서 칼빈까지, 박형룡과 박윤선을 잇는 대하 역사의 드라마가 이뤄졌고, 이 모든 것을 총회역사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요 교단 총회 임원들과 총장들이 다녀갔으나 유독 우리 교단만 유일하게 방문한 사람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한 정 목사는 “나는 55년 동안 총회를 위해 살았다. 이제라도 역사박물관을 만든다고 하기에 아무 주저없이 내놨다”며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은혜와 축복”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감사예배 참석자 전원은 자리에서 기립하여 정 목사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표했다.

총회역사관은 서울시 대치동 합동총회회관 1층에 자리했으며, 53평에 2억583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기획전시관과 미디어관 등으로 구성된 총회역사관에서는 △장로교회의 성경적 기원과 발전 △한국장로교회의 태동 △한국장로교회, 총회의 조직 △보수신학의 수호와 교회의 시련 △해방과 총회의 분열 △한국장로교회의 갈등과 발전 △총회의 도약과 새로운 비전 △역대 총회장 및 총무들의 면모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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