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세월호 인양 때까지 오겠다는 약속 지켜

  • 입력 2017.04.06 14: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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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의 안산시 재래시장 방문이 12번째를 맞았다.

지난 5일 이영훈 목사를 위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대교구와 동작대교구 성도 약 400여명은 안산시 보성재래종합시장을 방문해 ‘안산희망나눔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안산시를 돕자는 취지로 시작된 ‘안산희망나눔프로젝트’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주기적으로 안산의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는 ‘안산 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가 인양될 때까지 계속 방문하겠다는 이영훈 목사의 약속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어 재래시장 상인들은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신뢰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의 사랑을 실천한다면서도 어려운 현장에 와보기 전에는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깨닫지 못했다”며 “처음 올 때보다 분위기가 달라져 감사하고, 희망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묵묵히 와서 잘 참여해 주고, 처음부터 물건 값 깎지 않고 열심히 구입해준 성도들에게 특히 감사하다. 계속해서 사랑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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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월호 인양을 앞두고 마지막 방문을 기념해 시장 상인들에게 대형 목욕타월 400여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처음엔 모두 얼굴에 기쁨이 없고 절망 그 자체였는데 이번 열두 번째 방문은 처음과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제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며 “우리가 드리는 대형 타월은 과거의 아픔을 다 씻어내라고 상징적으로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세월호가 인양될 때까지 이곳을 찾겠다고 했는데 3년이 걸렸다. 3일이면 올라올 수 있는 것을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 아쉽다”면서 “안산 재래시장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기회가 되면 종종 또 들르고 싶다. 개인적으로 아직 수습되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들이 속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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