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생태계 회복’ 주제로 열린목회 광장 성황

  • 입력 2017.04.13 20:4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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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과 창립 1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건강하게 일깨우고 다시 일으키기 위한 교회건강연구원(원장 이효상 목사)의 열린목회 광장이 계속되고 있다.

4월13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는 ‘목회생태계 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17년 두 번째 열린목회 광장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교회 생태계 회복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교회성장주의에 올인했던 자신이 변화를 겪었던 계기를 소개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 생태계가 무너지면 그 일원인 인간은 위기에 처하듯이, 한국교회 생태계가 무너지면 교회는 당연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회 생태계를 지키는데 모든 교회가 뜻과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 목사는 “나는 가난과 외로움 속에 신학교를 다녔고, 경험도 없고 멤버 한 명 없이 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나의 목회의 방향은 신학과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것과 교회성장 지상주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소 목사는 “나는 그때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김승규 장로님을 만나고 나서 동성애와 이슬람 등 반기독교 세력들의 전략과 공격, 사상적 배후를 알게 된 후 교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목회 생태계를 지키는 선도적 개척자, 즉 창조적 퍼스트 무버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형화 목회 포기를 선언하고 반기독교적 정서와 공격에 대한 대처와 교회 생태계를 지키는 사역을 해왔다는 것.

소 목사는 이러한 사역을 하면서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 채 방관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 목사는 “과거에는 자기 목회만 잘하면 됐다. 그때는 교회 생태계가 비교적 건강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교회 생태계를 지키지 않으면 내 목회를 잘하고 싶어도 잘할 수 없는 때가 온다”고 경고했다.

또한 “반 기독교 세력들은 지금도 서로 연합벨트를 구축해 한국교회 생태계를 깨뜨리는 데 올인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다 여의치 않으니 교묘하게 성적 지향이 포함돼 있는 유사차별금지법을 입법하려 했다”며 “한국교회는 여전히 시대 흐름과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 채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개교회 의식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소 목사는 “목회자들의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의 교회를 잘 섬기는 목회자라 하더라도 교회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깨우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들이 서로 연대해 각종 인권조례안 제정에 간섭을 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고 영향력을 행사하여 한국교회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우리가 지금이라도 깨어나지 않으면 더 이상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그러므로 먼저 목회자들이 의식을 전환하여 교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안목과 시대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함께 네트워크를 이루고 연대해야 한다. 그 길만이 한국교회에 닥쳐오는 위기를 넘어서 다시 비상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이며 대안”이라고 피력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서길원 목사(상계감리교회)와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작은교회와 쉐마교육, 한국교회 미래전략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서길원 목사는 목회자들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며 “큰 교회의 부흥보다 작은교회들이 부흥되는 것이 한국교회 부흥의 회생과 부흥의 더 빠른 길이라는 생각들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동주 목사는 하나님께서 구약성경 신명기에 자녀교육의 방법을 알려주셨다면서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성경대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실천해 보자. 지금의 한국교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은 다시 성경대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쉐마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음 열린목회 광장은 6월29일로 예정돼 있으며 ‘세대교체의 한국교회 리더십, 어떻게 세워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다. 강사는 최이우 목사(종교감리교회)와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양혁승 교수(연세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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