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조들 비위 책임자 재단이사장 선출 반대

  • 입력 2017.04.26 15: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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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와 CBS노동조합(이하 CBS노조)이 4월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위 논란 책임자의 재단이사장 선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5월 CBS는 이사회를 열어 임기 2년의 CBS 재단이사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이에 CBS노조는 “현재 소속 교단 안팎으로부터 비위 논란을 빚고 있는 이사가 CBS 재단이사회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현 재단이사회 부이사장인 대한성공회 김00 주교가 그 주인공”이라고 공개했다.

이들은 대한성공회에서는 교단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주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몇주째 벌어지고 있다면서 성공회가 위탁운영해온 구리요양원 원장으로부터 김 주교가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증언과 성공회가 투자한 세실빌딩 내 요식업체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터무니없이 낮고 장기계약이 비밀리에 연장됐다는 의혹의 중심에 김 주교가 있다고 주장했다.

CBS노조는 “우리는 이처럼 교단 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교구의 성직자원과 평신도원으로부터 주교 사임을 촉구받고 있는 인물이 한국교회 대표기관인 CBS의 수장을 맡는 것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또한 “교단 내에서 사퇴를 촉구받는 지도자가 CBS의 얼굴이 된다는 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CBS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권교체기의 언론변화에 힘차게 대응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팔을 걷어야 할 CBS가 대사회, 대교계 대응을 위한 도덕적 힘과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은 믿는다”며 “그것이 우리가 재단이사회에 갖고 있는 기본적인 신뢰다. 그 신뢰가 무너지면 CBS는 설 자리를 잃는다”고 했다.

끝으로 CBS노조는 “만일 재단이사회가 CBS 구성원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김 주교의 이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재단이사회의 권위와 역할에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와 CBS노동조합 양 노조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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