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사의 표명, 비대위까지 등장해

  • 입력 2017.05.04 10:41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법원이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으로 곽종훈 변호사를 선임한데 이어, 직무정지 중인 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한기총 내 중소교단들의 인사들이 결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본격활동에 나섰다.

먼저 이영훈 목사는 지난 5월 4일 교계 일간지 국민일보에 ‘한국교회 앞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 목사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며 뒤에서 통합이 완료될 때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 목사는 “교회 개혁과 하나됨은 하나님의 뜻이다. 성경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위배가 되지 않는 한 어떤 이유로도 분열을 합리화 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면서 한교연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한국교회의 대통합은 또 한 번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 빠졌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이 같은 현실에 통탄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한국교회는 반드시 하나 되어 사이비, 이단,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의 물결을 막아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 1천만 성도, 6만 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 목사의 사임 발표가 나온 이날, 일간지 조선일보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가 한기총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2대 대표회장 선거를 총괄했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를 원천 비난하며, “작금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전원 공개 사과 후 한기총 내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관위의 재정 지출 명세서 및 영수증 제시 △한기총 비회원교단의 증경대표회장 및 명예회장의 활동 중지 △한기총 직원의 공개채용 등을 요구했다.

특히 한교연과 벌이는 통합 추진에 대해 ‘단체 대 단체’의 통합을 거부하며, “무조건 모체인 한기총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한기총 비대위 조직에는 △위원장 이병순 목사(합선 총회장) △부위원장 김창수 목사(보수합동 총회장), 정학채 목사(개혁 증경총회장) △서기 김상진 목사(합동보수A 총회장) △위원 강기원 목사(합동개혁 총회장), 김원남 목사(합동선교 총회장), 김중곤 목사(합동동신 총회장), 류성춘 목사(합동연합 총회장), 안이영 목사(합동한신 총회장), 윤광모 목사(합동예음 총회장), 이명구 목사(감독), 이용운 목사(합동개혁총회 총회장), 최정웅 목사(개혁 총회장), 김홍기 목사(피어선 총회장), 하기성 목사(개혁정통 총회장), 정일량 목사(웨신 총회장), 김경직 목사(복음주의 총회장), 도용호 목사(호헌 총무), 김명식 목사(기하성순복음 총무), 강세창 목사(합동동신 총무)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