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이야기의 주인공, 승리하는 영웅을 꿈꾸다”

  • 입력 2017.05.08 16:5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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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핍박받는 여성들을 위한 컨퍼런스가 4월28~30일까지 스리랑카 모라투아에서 열렸다.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 Canada)와 한국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 Korea)가 스리랑카의 한 단체와 협력해 열린 컨퍼런스에는 스리랑카 전역에서 온 40여명의 여성들이 참석했다.

스리랑카는 전체 인구 가운데 불교인구가 70%, 힌두교 14%, 천주교 7%, 기독교인 1%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몇 년간 이곳 기독교인들은 난폭한 극단주의 불교도 무리들로 인한 종교적 핍박의 표적이 되고 있다.

 때리고 살해하는 등의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상황 가운데 공격 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해야 할 스리랑카의 경찰들은 오히려 가해자의 편에 서서 불합리한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불교신자인 경찰들은 기독교인이 신고를 해도 즉시 오지 않거나, 사건을 무마시키기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현지인들은 증언한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의 기독교인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더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

폴리 현숙 박사는 컨퍼런스의 첫날인 28일 진행된 강의를 통해 성매매로 팔리는 북한여성들의 이야기를 실례로 전하며 핍박 받는 여성들 자신이 그들 인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여성들의 경우 북한 내에서 김일성 이야기 안에 갇혀 살다 북한을 떠나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듣는 피해자 이야기(Victim Story)가 되어 버립니다. 자신에게 피해와 상처를 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되지 말고, 나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폴리 현숙 박사는 요한복음 10장 10절을 중심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그는 “사단은 우리의 삶을 도둑질하고, 파괴하고, 죽이려 한다. 결론적으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를 완성하시도록 해야 하며, 하나님이 주인공이 되셔서 승리하는 영웅의 이야기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북한의 고통 받는 여성들을 스리랑카의 핍박 받는 여성들과 연결하여 설명한 이날 강의를 통해 스리랑카의 여성들은 치유와 위로를 경험하고 믿음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 해결을 위해 행사를 함께 주최한 스리랑카의 단체는 변호사를 고용해 폭행과 핍박을 받는 이들을 보호하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언을 받고 있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단체의 Y변호사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독여성들 대부분은 목회자 사모로, 핍박이 거세어질 때마다 피해자 마인드셋(Victim Mindset)으로 인해 믿음이 흔들리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이번 3일간의 일정 가운데 폴리 회장의 강의가 큰 은혜를 경험케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 여성 지도자인 인그리드(Ingrid)의 강의, Paul Navamani의 인도로 여성들의 영혼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남편 목사가 순교했던 스리랑카 시로미(Shromi) 목사의 간증, Family Session의 Niroshan목사 부부의 발제 등이 진행됐다. 폴리 현숙 목사의 남편인 에릭 폴리 목사는 컨퍼런스의 마지막 성만찬 순서에서 설교와 성례전 집행을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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