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30주년 새문안교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개최

  • 입력 2017.05.17 12:4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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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어두운 중세 사회를 정의의 빛으로 밝힌 초기 종교 개혁가들의 구호와 정신을 통해 개혁의 본질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논의의 장이 열린다.

한국 기독교의 ‘어머니교회’로 불리는 새문안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새문안교회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제10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아드 폰테스(Ad Fontes), 근원에서 새롭게’를 오는 27~28일 이틀 동안 광화문에 있는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거행한다.

이번 제10회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은 종교개혁 당시의 구호를 심포지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21세기에도 진정한 개혁은 오직 성경과 말씀으로 돌아가는 기본에서 시작되며, 칼뱅이 강조한 설교와 세례, 성찬의 재발견이 바로 교회를 쇄신하는 저력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을 필요로 하는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가 우리 시대 종교개혁의 의미를 재음미하고 세상을 향하는 교회의 시대적 사명과 비전을 모색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드 폰테스’ 정신에 의거한 심포지엄 특강의 주제는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진실한 설교와 성례(Faith Sermons and Sacraments in the Renewal of the Church and the World)’이다.

설교와 성례 연구의 세계적 귄위자인 그렉 A. 마스트(Gregg A. Mast) 뉴브런스윅 신학교 총장 겸 목사가 대표강사로 나서, 이틀 간 세 차례에 걸쳐 말씀의 향연을 펼친다. 마스트 총장은 2006년 뉴브런스윅 신학대학원 총장으로 취임한 후 교육자이자 신학자, 저술가, 편집자 등으로 활약해 왔으며 올해 언더우드 심포지엄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그는 평생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온 주제인 ‘설교와 예전’의 깊은 의미 이해와 실천을 통해 세상과 사회를 새롭게 하며 500년 전 종교 개혁의 사명을 마무리해가자는 권면의 메시지를 전한다.

심포지엄 첫날인 27일에는 조건회 목사(새문안교회 임시당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마스트 총장의 제1강 ‘설교,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은혜의 공간’과 제2강 ‘세계,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이 진행된다.

마스트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설교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말씀과 듣는 회중이 만나는 공간이며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하나님의 시간(God Moment)’이면서, ‘하나님의 정의(justice)’가 세상 속으로 확장되는 신비임을 전하고 있다.

또한 세례의 방식이 아닌 의미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세례의 순간은 우리가 누구이며 누구에게 속한 자인지, 또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억의 횃불인 동시에 평생의 정체성을 불어넣는 순간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특별 순서로 동서양의 칼뱅 신학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인 테이블 토크 “종교개혁 500년, 석학들에게 듣는다” 좌담회도 마련된다.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 관계자는 “그동안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다뤄온 이슈들은 매우 본질적이면서도 중요한 주제였고 매년 세계적으로 훌륭한 강사들이 초청돼 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 교회의 ‘모교회(母敎會)’인 새문안교회가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교회에 좋은 각성의 기회를 제공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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