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처럼 작은 NGO지만 창대한 목표가 있어요!”

  • 입력 2017.05.17 16:0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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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주권자가 그의 신민에게 베푸는 무조건적인 사랑, ‘헤세드’. 보아스가 룻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던 은혜, 언약 백성에게 퍼붓는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이 ‘헤세드’라는 단어 안에 내포돼 있다.

아프리카 가나 정부에 등록된 NGO단체인 국제헤세드선교회(대표 김선경 목사)는 가나의 가난한 어촌마을 타코라디의 아이들에게 주님의 ‘헤세드’ 사랑을 전하고자 2013년 11월 활동을 시작했다.

타코라디 어촌마을은 아빠 없는 편부모 가정이 주를 이루는 극빈 지역이다. 엄마 혼자 고기를 손질해서 아이들과 살아가지만, 쌀도 없고 돈도 없어 아이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도 당연히 갈 수가 없다. 그나마 있는 학교는 아이들이 걸어가기에 거리가 멀고, 엄마들이 등록금을 마련해줄 수 있을 리 만무하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숙 박사, 이하 횃불트리니티) 졸업생인 김선경 목사는 2013년 당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에 재학 중이던 조지 선교사와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토파 선교사를 통해 가나 현지의 사정을 전해 듣게 된다.

조지와 토파 선교사 모두 서부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나 현지 중에서도 극빈하여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김선경 목사와 횃불트리니티 동기들은 긍휼한 마음으로 물품 나눔을 시작했고, 이 일이 국제헤세드선교회의 가나 사역 시초였다.

동기들뿐만 아니라 김 목사가 사역했던 몇몇 교회들이 NIV 영어성경, 옷과 물품 등 현지에 보낼 물품들을 기부해왔고,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헌금도 들어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적적으로 구호물자가 1톤가량 모였을 때, 김 목사는 동역자들과 함께 인천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들의 구호물자를 먼 나라 가나에까지 싣고 날라 줄 콘테이너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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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헤세드선교회 김선경 목사
 

김 목사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한 국제 NGO 대표이신 가나 목사님을 만나게 하셨다. 그 분은 자기의 콘테이너가 좀 비었으니 사용하라고 흔쾌히 내어주셨고, 모두의 마음이 모인 구호물자는 무사히 가나 땅으로 전해질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러면서 “국제헤세드선교회는 이제 시작 단계인 작은 NGO 단체이지만,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다. 구호사역을 통해 오직 복음전파에 힘쓰려 한다”며 “우리의 믿음은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소망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와 국제헤세드선교회는 타코라디 어촌마을의 고아와 길거리 아이들을 위해 보육시설과 그룹홈을 만들어 운영하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기도하며 동역자들의 협력을 구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마을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밥을 먹을 수 있는 빌딩을 짓는 비용과 매달 유지비용이 필요하다. 또 한 달에 3만 원 정도의 후원금 결연으로 아이들은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다”며 후원을 독려했다.

국제헤세드선교회는 이외에도 가나 현지에서 사역중인 목회자들을 위한 리더십성경신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김 목사는 “가나에는 소정의 신학교육과정 없이 성령 받고 성경 열심히 읽어서 목사가 된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는 요청이 있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자랐다는 김선경 목사. 대학시절 선교단체 CCC를 통해 국내·외 여러 선교지를 다니며 가난한 아이들에 대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품게 됐다고 한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가나의 고아와 거리의 아이들,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을 위한 구호활동과 복음전파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헤세드선교회 사역은 가나 선교의 교두보를 자처하며 ‘서부 아프리카 전역의 복음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갈 예정이다.(010-8343-3122 / http://blog.naver.com/hapy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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