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총회 “현 상황에서 교단통합은 불가, 기하성 연합회로 간다”

  • 입력 2017.05.23 16: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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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 제66차 정기총회가 지난 22~23일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 60:1)를 주제로 개최됐다.

여의도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부총회장 후보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김명현 목사(이천순복음교회), 이영수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 서기 후보 강인선 목사(순복음평화교회), 재무 후보 박형준 목사(순복음평택중앙교회)를 박수로 추대했다.

아울러 이영훈 총회장은 임명직 부총회장에 강영선 목사(일산순복음영산교회), 신덕수 목사(한일순복음교회), 최명우 목사(순복음강남교회),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를 임명했고, 부총무 안준배 목사(대학로순복음교회), 부회계 채지석 목사, 부서기 이장균 목사, 부재무 함덕기 목사를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과 총회본부 각 국장들도 임명됐다.

여의도총회는 매년 교단들이 선거 과열로 몸살을 앓는 바, 다툼이 일고 소란해지는 일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단독후보로 선거를 진행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도 일부 임원에 있어 경선 구도가 그려졌으나 화합 가운데 협력하겠다며 후보를 사퇴해 전 임원 추대가 가능케 됐다.

임원선거에 앞서 모두발언을 한 이영훈 목사는 △총회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에 3000교회가 모두 참여하여 이루겠다 △연금재단 손실액에 있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더 많이 지원하여 총회 내 교회들이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연합회가 친교단체에 머물러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왔다”며 “지역연합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여 지역 교회들을 더 깊이 섬길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총회를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문제에 있어 직무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진 상황에 6~7개월 재판을 하다보면 한기총 대표회장 임기가 끝나니, 내가 사임하고 임시총회를 열도록 요청했다”며 “모두 뜻을 모아 한기총 임시총회가 열려서 한교연과의 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도 요청했다.

교단 통합과 관련해서는 “서대문 정동균 총회장측에서 통합 요청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재판 등 여러 사안들이 걸려 있어서 지금은 통합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며 “우선 기하성 연합회를 만들어서 4개로 갈라져 있는 기하성 대표들이 모여 앞으로 모든 대외활동을 같이 하며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만 기하성 연합회를 만들어서 앞으로 교단 세미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같이 하고, 대정부적인 입장을 공동으로 발표하고자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오해 없길 바라며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여의도총회에서는 재단법인 기하성(이사장 박광수)과 관련해 재산을 증여한 교회들의 계속되고 있는 갈등이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재단법인에 가입되어 있는 여의도총회의 몇몇 교회들은 함동근 총회장측 총회 소속 재단법인 가입교회들과 함께 ‘재단법인가입교회협의회’를 구성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청은 계속되는 자료요청에도 불응한 재단법인 기하성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3곳 중 2곳에서 과태료 부과 대상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단법인가입교회협의회가 박광수 이사장과 정동균 이사 등 3인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대문 정동균 총회장측이 하루 앞서 여의도총회와의 통합을 결의했으나 여의도총회는 이러한 분위기와 여론 속에 현 상황에서의 통합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하성 연합회의 형태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기하성의 4분된 현실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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