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내시는 길이 최고의 길이다”

  • 입력 2017.05.24 13:2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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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사방이 꽉 막힌 듯 길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 정치, 경제도 길이 보이지 않고, 다음세대를 살아갈 자녀들의 미래도 막연하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 속에 해답을 제시하고 사회공동체를 품고 나아가야 할 교회도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인생들. 당장 시급한 상황과 문제 앞에 무엇을 택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과연 무엇이 최고의 길일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고 믿는 신앙인들조차 현실은 답답하고, 앞날에 대한 염려로 하루하루를 막연히 살아간다.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는 최근 저서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발간하고 기도하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길, 바로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소개한다.

책 제목인 ‘하나님이 내시는 길’은 2017년 새로운교회의 표어다. 책에는 지난해와 올해 새로운교회 신년 40일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선포된 메시지들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이 담겼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길” 한홍 목사는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이렇게 정의한다. 또한 바다를 둘러가거나 기다렸다가 가는 길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 누구도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그 길. 한 목사는 그 자신도 간절하게, 뜨겁게, 끈덕지게 기도하면서 그 길을 가 보았기에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강하고 간곡하게 권면한다.

“저는 원래 새벽기도 체질이 아니었습니다. 교역자가 되어서야 비로소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고, 부교역자 시절에도 다른 것은 다 해도 새벽기도만은 몸에 잘 붙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8년 전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새벽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목사에게 있어 새벽예배란 부모님 세대의 한국교회가 자주 하던 조금 구시대적인 교회 프로그램 정도로 여겨졌다. 그는 “마치 40일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를 쌓고, 다른 성도들 앞에 과시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와 올해 두 번 연속으로 특별새벽기도 집회를 열게 된 데에는 그 나름의 아픈 이유가 있었다. 새로운교회 개척 초창기부터 함께해왔던 수십 명의 제직들이 한 목사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며 교회를 떠난 것. 한 목사는 당시 남아있던 성도들이 깊은 상처를 받았고, 자신도 사람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설교할 기운이 없을 정도였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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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설교에 은혜 받았다던 교인이 이렇게 나를 오해할 수 있고, 쉽게 선동될 수 있구나 생각하니 너무 힘들었다”며 “당시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목회를 그만두고 멀리 떠나고 싶었다. 하나님 앞에서 너무 죄송스럽고 힘들어서 제발 살려달라고 엉엉 울면서 부르짖었다”고 고백했다.

한홍 목사는 기도 외에 어떠한 인간적인 변명도 하지 않고 입술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아내와 주위 가족 친지들, 지인들, 100여명에 달하는 교회 중보기도팀에 비상기도를 요청했을 뿐이었다. 한 목사는 “부교역자들과 기도팀 성도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저를 위해 집중 기도를 해주었고, 그 기도의 힘으로 저와 교회가 몇 개월 만에 그 폭풍 같은 시간을 극복하고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한 차례 토네이도 같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후유증이 고스란히 남았다. 교회도 한 목사 본인도 힘없이 가라앉아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2015년 말, 성령께서 주신 마음이 ‘신년 40일 특별새벽기도’였단다.

한 목사는 그야말로 ‘올인’하여 매일 새벽 메시지를 준비하고, 목숨 걸고 설교했으며, 설교 후에는 혼신의 힘을 쏟아 부으며 기도했다고 회고한다. 40일 내내, 하루 종일 기도하고 설교 준비한 기억 뿐이라는 것.

그 결과 출석교인의 4분의 1이 넘는 1000여명의 성도들이 매일 참석해 뜨겁게 기도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생중계로 멀리 사는 교인들과 국내외 수많은 성도들이 함께했다. 기도의 결과는 가시적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병이 낫고, 가정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인 질환들이 치유됐다는 간증이 쏟아져나왔다.

이후 교회를 덮고 있던 어둠의 잔재들은 깨끗이 물러가고 제2의 폭발적 교회성장이 일어났다고 한 목사는 고백했다.

한 목사는 최근 어려움에 처한 교회의 목사님들에게 간단명료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어린 조언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목숨 걸고 기도하라는 것. 그는 “어떤 시련과 위기가 와도 기도하면 교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이것은 어디를 가도 자신 있게 간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도로 정면 돌파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교회를 살려주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홍 목사는 “하나님이 내시는 길이 우리가 생각하는 길은 아닐 수도 있다. 박수갈채가 기다리는 길, 편하고 좋은 길이 아닐 수도 있다. 좁고 힘든 길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하나님이 내시는 길이 최고의 길이다. 기도하는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가는 믿음의 동지들이다.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담대히 하나님이 내시는 길로 행진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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