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모, 대한신대 대여금 관련 대신총회 임원들에 공개질의

  • 입력 2017.05.26 13: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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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목사를 비롯한 4인이 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 등에 6억 원을 차용해줬다고 주장하며 대여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대신을 사랑하는 모임 협의회’(이하 대사모)가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안 목사 등 4인은 2000년 11월18일 학교측에 6억을 현금으로 차용해줬다며 월 2%의 이율을 적용해 이관수에게 10억, 곽노광에게 2억, 안태준에게 2억, 임선호에게 1억, 대신총회에 5억을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법정 공방중에 있다.

하지만 대사모는 지난 2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 11월18일 이사회의는 ‘황만재 이사장 재선임 안건’을 위해서 개최되었던 회의였고 다른 안건은 전혀 상정되지도 못했다”면서 “교육부 기채허가도 못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만일 학교측이 5억이 넘는 돈을 차용할 경우 교육부에 기채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그런 적이 전혀 없기에 차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2000년 11월18일 이사회의 당시 이사회 서기가 안태준 목사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사회의록에도 대여금 관련 사실은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지목했다.

대사모는 “당시 이사회의 내용은 안태준이 기록했고 회의록은 안태준이 건네준 자료를 가지고 법인과장 천영석이 타이핑을 쳐 회의록을 작성했던 것”이라며 “위 일시 이사회의록에는 대여금 내용은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시 이사회 서기였던 이사 안태준이 위 일시에 대여금 6억을 지급하여 주었다는 것은 자가모순에 빠지는 거짓청구”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대사모는 “2001년 이후 총회 의사록 자료를 다 검토했지만 어디에도 학교에 대여금 1억을 줬다는 채무보고 기록이 없다”며 안 목사 등 4인의 주장을 일축했다.

학교 관계자도 “2000년도에 6억이라 하면 큰돈이다. 설사 안건으로 다뤘다 치더라도 그 다음 회의록에 올라오거나 총회 의사자료에 반영하여 ‘이런 대여금이 있고 총회가 받을 것이 있다’고 기록하는 것이 정상이고, 이후 돈을 달라고 요구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최근까지도 전혀 아무런 기록과 움직임이 없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2000년 11월8일 총회에서는 대한신대 사태 해결을 위한 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총회와 학교가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시기에 돈을 빌려줬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시각도 덧붙여졌다.

이에 대사모는 이날 대신총회 양치호 총회장과 임원들을 향해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촉구했다.

공개질의서 내용은 △2000년 11월18일 대신총회에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 1억원을 대여해 준 사실에 대한 차용증 및 각서가 사실인지에 대하여 진실 및 거짓인지 확인 답변해 달라 △차용증 및 각서에 명시된 대여금 1억원 금액에 대한 이자 연 2%에 근거하여 학교측에 5억원을 청구한 사실이 총회 차원에서 결의되어진 것인지 확인해 달라 △차용증 증서 및 각서 2항에 명시된 총회 차용금을 이관수가 지급하였기에 차용 원리금과 배상금 전액을 이관수에게 지급하기로 명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총회를 대표하여 차용금 및 배상금을 이관수 개인에게 수령하도록 총회에서 결의되어진 사항인지에 대하여 답변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대사모는 대신총회에 소속된 목회자와 교수 3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이 사건에 주목하여 대신총회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관수 목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 목사는 “협의회 위원장은 당시 그 일에 전혀 관여도 하지 않았고, 알지도 못한다. 결정적으로 나하고 일면식도 없으며, 통화도 해본 적 없고 만나본 적도 없다”면서 “이번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2000년 11월 18일은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면서 “현재 차용증을 근거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6월16일 11시 부천지원에서 변론이 진행된다. 직접 와서 사실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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