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농아목회자·지도자 세계대회 개최

  • 입력 2014.08.11 13: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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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사회봉사부(부장 장향희) 산하 농아인선교회(회장 최삼철 목사)가 지난 4~7일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제1회 ‘세계 장로교농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60:1)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체 500여명의 농아인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해외 25개국 약 70여명의 농아선교 지도자들이 함께해 세계대회의 면모를 갖췄다.

대회장 최삼철 목사(창원농아인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소리를 잃어버린 농아성도들이 청각장애인이란 애통함을 벗고, 하나님의 실패작이 아닌 걸작품이라는 자의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해외에서 참여한 농아선교 지도자들이 한국 기독교의 열정과 영적 훈련을 경험하여 자신들의 사명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삼철 대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 예배에서 고린도후서 12장7~11절을 본문으로 ‘내 은혜가 족하도다’ 제하의 말씀을 전한 김동엽 총회장은 청각장애인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사명과 정체성을 깨닫고, 이 사회에서 ‘비장애인들을 일깨우는 사역자’로의 삶을 감당할 것을 권면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의 선교현장 상황과 해외에 파견된 농아목회자들의 선교사역 보고를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그리고 해외에서 온 목회자들의 발표를 통해 미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의 농아인 선교 현황, 목회 상황 들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부흥회에서는 쟝 샤를르 비제 목사(스위스), 케빈 하밀톤 목사(미국), 손원재 목사(한국) 등 국내외 강사들이 말씀을 전했고, 부흥회를 통해 농아인 사역자로서의 초심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드려졌다.

특별히 해외 사역자들과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소리가 아닌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진행본부는 3일에 걸친 새벽 예배를 모두 해외에서 온 목회자들이 말씀을 인도하게 했고, 각 국이 모두 참여하는 문화선교의 밤, 코이노니아의 밤 행사 등을 통해 해외 사역자들이 구경하는 행사가 아닌 국내 사역자들과 함께 본 대회를 채우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삼철 목사는 “자력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자 스스로 모금과 행사 실무를 기획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교회와 모든 농아인 선교사역자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헌신한 결과 본 대회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금번 세계대회를 통해 농아인사역자들의 사역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회복됐으며, 해외 농아사역 현장에 한국의 농아인목회 및 선교 노하우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선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한국교회의 농아인선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향후 장로교 농아 사역자만이 아닌 모든 교파를 초월한 전 세계의 농아사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이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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