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 입력 2017.05.30 15: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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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가 전국 1만1578개교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청소년 141만여 명을 대상으로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 위험·주의사용자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0만 2000여명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위험사용자군’은 약 2만2000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약 13만 명으로,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약 1만3000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1만7000명이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약 13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6000여명, ‘주의사용자군’은 11만9000여명으로 대동소이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제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6만300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대비 약 8000명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인터넷은 남학생, 스마트폰은 여학생의 위험군이 두드러졌으며,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위험군 수는 다소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여 과의존 저연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우울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 발견시 병원치료를 지원하는 등 정서적 안정을 통해 과의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과의존 정도가 경미한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11박 12일의 인터넷 치유캠프, 2박 3일의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형 치유서비스도 지원한다.

여성가족부는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에 대응해 초등생 대상 가족치유캠프를 확대하고 자녀의 올바른 이용습관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여학생 대상 캠프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워해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총 14만7000여건의 개인·집단상담을 실시했으며, 9229명을 대상으로 공존질환검사를 실시하여 890명에게 병원치료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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