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김관상 사장의 진솔한 고백

  • 입력 2017.06.27 23:23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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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 카렌다에 빼곡이 쓰여진 일정위에 형광펜으로 표시된 H, W, 광 등 글자가 덧입혀져 있었다.
H는 호스피스 봉사, W는 지하주차장에서 10층 사무실까지 걸어온 날, 광은 영등포 광야쉼터 사역 봉사를 의미한다.
김관상 사장(CTS기독교텔레비전)은 전문 미디어 언론인 출신으로 국영 민영 공영 방송의 현장을 누볐던 베테랑 기자출신이다. 바쁜 일정 중에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그는 7월15일도 자폐증 환우들과 청계산 등반을 약속해 놓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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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봉사지만 감사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안양샘병원과 용인샘물호스피스 사역과 광야쉼터 노숙인 사역, 장애인사역을 월 1~2회 꾸준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시간을 나누려는 것이죠”
올 연말이면 개국 22주년을 맞는 CTS의 중점 프로그램 소개를 부탁하자 거침없이 ‘미라클 7000’, ‘내가 매일 기쁘게’, 그리고 생방송 뉴스라고 손꼽았다.
특히, 국내 기독교방송 중 통합시청률 1위를 달리는 CTS의 생방송 뉴스보도는 김 사장이 취임 후 추진해온 대표적인 변화다.
오전11시부터 30분간은 전국 20개 지사 및 해외 특파원, 통신원들의 취재를 보도하고 이어 30분은 시사성있는 패널을 모시고 이슈들과 관심있는 분야의 이야기를 직접 나눈다.
교계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기본적인 방송 기능이라며 기존 녹화방식에서 생방송으로 바꾸었다.
CTS 뒤를 이어 조만간 타 방송사도 생방송 뉴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선교에 대한 소망은 대학부에서부터 시작됐다. 성균관대 정외과를 다니며 외무고시를 준비하다가 TBC(동양방송) 사회부 기자로 첫 발을 딛었고 언론통폐합으로 KBS 사회부기자로 걸프전 취재 등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이어 YTN 사회부장, 보도국장 등을 거쳐 국영방송 KTV(한국정책방송원)원장을 지내고 평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단국대 교양학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35년간의 전력을 통해 CTS로 온 김 사장은 미디어선교의 실제적인 생각과 태도를 고민하면서 틈틈이 학구열을 불태웠다.
성균관대학원에서 언론전공 석사, 박사학위에도 그치지 않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석사 논문을 30분 필리핀 선교현장 다큐 영상물을 제출할 정도로 영상선교에 눈을 뜨고 있었다.
평택대학교와 합동개혁(총회장 정서영 목사)에서 MDiv 신학공부까지 복음의 핵심을 어떻게 영상에 담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지에 대한 쉼 없는 생각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는 국영, 공영방송에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세계 다큐멘터리와 사회속의 정의, 이웃의 사랑을 그려냄으로 간접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 탈북자 노숙인들의 실질적인 모습을 기획물로 제작하기도 했다.
그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찬송과 기도로 시작된다. 매일 6시 20분경 출근해 297개 계단을 오르며 말씀을 묵상하곤 제작, 편성, 대외사업, 후원관리 부서를 돌며 땅 밟기 기도 후 책상 밑에 무릎을 꿇고 중보기도를 이어간다.
하루 4장씩 성경통독과 신앙고백까지 마무리하면 비로소 업무를 시작한다.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 장로인 그는 아내 김 선 권사와 딸 둘, 아들 하나를 둔 가장이다. 그의 가슴에 식을 줄 모르는 미디어 선교 열정은 아마도 그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증거로써 결코 무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늘 앞서서 준비해주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은퇴목회자들을 모시고 지역공동체를 섬기는 일도, 코이카 지원에 힘입어 라오스 방송국 고문으로 방송관련 노하우를 전하고도 싶습니다”
CTS기독교텔레비전을 통해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 신앙생활의 증폭제 역할을 감당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확장하는 선두에서 더욱 발전된 방송사로써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전했다.
김관상 장로의 명함 뒷면엔 캐릭터와 함께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저의 길을 이끌어 주셨습니다’란 머리글로 이력을 소개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립니다’란 글귀로 끝 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하나님의 일꾼을 자원하는 특심으로 여전히 해맑은 얼굴빛을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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