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 입력 2014.08.14 15:2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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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인도 선교사로 사역했던 맥스웰은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힘썼던 사람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영향력을 주변에 미치는 삶을 살다가 하나님 나라에 갔다. 영향력은 소리를 지른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는 모습, 즉 말씀 앞에서 진지하게 서 있는 모습만 보아도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인도는 지방 언어가 많은 나라이다. 맥스웰이 한번은 한 힌두교도에게 어떤 지방 말을 배우고 싶어서 좀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그 힌두교인이 정중하게 거절을 하는 것이다. 몇 번을 얘기해도 자꾸만 거절을 하더란다. 그래서 “왜 자꾸만 거절하시죠? 제가 공짜로 배운다고 할까봐 그러십니까? 제가 사례비도 드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더니 이 힌두교인이 아주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교사님과 함께 있으면 제가 기독교인이 되고 말 것이란 그런 느낌이 자꾸만 듭니다. 그래서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맥스웰 선교사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제가 전도 안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전도는 절대 안 할 테니까 다만 그 지방 말 좀 가르쳐 달라고 다시 부탁했더니, 그 힌두교인이 이렇게 이야기하더란다. “안됩니다. 선교사님과 함께 있으면서 기독교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떠나가 버렸다.

얼마나 맥스웰 선교사가 영향력이 있었으면 힌두교를 잘 믿는 사람, 힌두교를 떠날 수 없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맥스웰 선교사의 인생을 보면서 같이 못 있겠다고 했겠는가? 같이 있다가는 자신이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밖에 없겠다고 말했겠는가? 바로 이것이 영향력 있는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 자신이 믿는 바를 삶으로 보여줌으로서 그 영향력을 주변에까지 미치게 하는 사람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랬다. 성경에 보면 더둘로라는 사람이 바울을 고소하면서 말하기를 바울을 ‘염병’ 즉 ‘전염병’이라고 했다.(행24:5) 무슨 말인가? 바울 곁에 있으면 예수 믿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것이다. 그의 영향력이 놀라울 만큼 탁월해 도저히 예수를 안 믿고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으면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변화이다. 원래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

하나님의 말씀에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들이 십 수 년 예수를 믿었음에도 변화는 고사하고 구태와 안일에 빠져 헤매고 있는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하는 반증이다.

어느덧 목회를 시작한지도 30년 가까이 되었다. 그동안 목회를 하면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는 오래 믿었는데도 불구하고, 교회에서는 내로라하는 직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변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아예 포기한 사람인지 모를 일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 크게 붙잡힌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변화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는 바울을 들 수 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난 그는 갑자기 변했다. 예수를 박해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괴롭혀서 못살게 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180도 달라져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예수를 참으로 믿은 후부터는 죽을 때까지 변화된 모습으로 살다 죽었다.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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