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여성과 청년들 김기동 목사 규탄집회 가져

  • 입력 2017.07.04 16:04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회장 장학정 장로)를 지지하는 개혁파 성도들이 지난 1일 저녁 성락교회 신길본당 앞에서 김기동 목사 규탄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최측 추산 300여명이 군집한 이날 집회에는 ‘개혁 여성 교역자회 일동’과 ‘개혁 청년 여성 일동’, ‘개혁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여성 동문 일동’의 명의로 성명서가 발표됐다.

이날 성명서 내용들은 김기동 목사에게 제기된 ‘성범죄 의혹’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먼저 개혁 여성 교역자회 대표 최 모씨는 성명서를 통해 “비개혁 측은 성폭력을 당한 피해 여성의 행실 등을 문제 삼거나 증거자료들을 악의적 편집하여 피해자를 비난하는 이른바 ‘피해자 비난’ 현상을 일으켜 다시 한 번 큰 충격과 실망감을 주고 있다”면서 “김기동 목사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은닉하기 위한 화려한 강단이 아니라 회개의 골방”이라며 사직을 요구했다.

이어 개혁 청년 여성 대표 이 모씨는 “이제 은퇴목사 김기동과 성락교회는 한국교계와 세상언론으로부터 신학적, 성경적 이단을 넘어 비윤리적 사이비 집단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김기동 목사의 회개와 사죄,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또한 개혁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여성 동문 대표 박 모씨는 “그동안 정말 성경대로 산다고 믿었기에 김기동 목사와 함께 했고 교회를 세우고자 했던 우리의 기대가 처참하게 내동댕이쳐진 한가운데서 저는 희망을 외치고 싶다. 그 거짓말에 속은 우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장사하고 그것으로 여자를 유린한 김기동 목사와 이제 분리되기 위해 우리는 출발점에 선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 특히 성경의 권위로 위장한 권력을 무기 삼아 여성을 유린하고, 그것을 묵과하고 죄는 하나님이 심판 하시니까 신경 끄라는 그들의 악한 모습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개혁협의회 한 관계자는 “김기동 은퇴목사의 성범죄와 불법적인 행위들에 대해 사법기관 및 수사기관에서는 사회정의 구현과 짓밟힌 여성 인권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에 착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