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에 우는 귀농 귀촌인들

  • 입력 2017.07.07 11:0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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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통계청이 퍽 의미 있다 싶은 통계 하나를 발표했다. ‘2016년 귀농어 귀촌인 통계’가 그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을 한 사람의 수는 1만 3천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7.5% 늘었다고 한다. 특기할 만한 것은 전체 귀농인 중 30대 이하가 1,353명으로 전체의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대통령을 중심으로 모든 정부 부처나 기관등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일자리’를 늘리는 일이라는데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터이다. 이런 마당에 과감히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농촌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여간 한용기가 아니고서는 어려운 것이다. 충분히 박수 받아야 하고, 격려해야 할 만한 가치 있는 결단이라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뜻하지 않은 걸림돌에 부딪치는 일이 더러 발생한다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그것이다. 원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어느날 불쑥 나타난 도회지에서 살다온 젊은이가 깍쟁이처럼 굴고 마을 일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게 불만이다. 그런가 하면반대로 귀농인의 입장에서는 원주민들의 텃세 때문에 귀농을 결심하면서 가졌던 설렘과 기대감조차 사라졌다고 원성이 터져 나온다. 꼬집어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필요한 것은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가짐이 모두에게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 모두가 떠나고 비어가는 농촌을 찾아온 젊은이들을 내 자녀를 맞이하듯 안아 줄 수 있는 아량이, 그리고 내 부모나 형제를 가까이서 모시고 산다는 마음으로 원주민들을 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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