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념교회 네덜란드 참전용사들 초청해 감사 전해

  • 입력 2017.07.10 14:47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이준 열사를 기념해 설립된 네덜란드 헤이그이준기념교회(최영묵 목사)가 이준 순국 110주기, 교회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2일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일예배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37명이 초청됐으며, 한재순 주네덜란드 공사와 이기항 이준기념관 관장, 기감 중앙연회 이광석 감독, 중앙연회 감리사 일행 39명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당시 5322명의 젊은이들을 파병해 124명이 전사하고, 645명 부상, 3명의 포로가 북한에 잡혀갔다. 네덜란드군은 1950년 6월25일 전쟁 발발 후 7월16일 참전했으며, 횡성전투, 인제전투, 대우산전투, 별고지전투 등을 치렀다.

특히 중공군의 반격으로 연합군이 후퇴할 당시 미군과 한국군을 엄호하면서 중공군을 막아내 연합군의 재정비를 도왔다.

이준기념교회 성도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오늘 같은 발전을 통해 인류사회의 평화와 인권에 이바지하는 나라가 됐다”며 머리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날 이광석 감독은 요한복음 12장 24절을 본문으로 ‘나로 인하여’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살아도 살지 아니함이 있고 죽어도 죽지 아니함이 있으니, 살아도 그릇 살면 죽음만 같지 않고 잘 죽으면 오히려 영생한다’는 이준 열사의 말을 인용하며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님처럼 나의 희생으로 결국 많은 열매를 맺는 삶, 나의 헌신과 희생으로 모두가 유익하게 되는 삶을 살자”고 도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한재순 공사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과 구원의 능력이 참전용사들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리사 대표로 인사한 장병선 목사는 “해가 갈수록 네덜란드와 대한민국, 그리고 여기 모이신 우리 모두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뜻과 행동을 같이 하는 참된 국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원한 동반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헤이그이준기념교회는 기독교인으로 살았던 이준 열사 순국 100주기에 맞춰 지난 2007년 그의 순국지인 헤이그 인근에 한국교회의 헌금으로 세워진 교회다. 

00.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