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말하기엔 너무나 잔인한 그들

  • 입력 2014.08.14 15:5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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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일까? 말만 들어도 소름끼치는 끔찍한 사건들이예전에는 왜 없었을까마는 근자에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그 잔혹성에 있어 상상을 뛰어 넘는 것 같다. 불량서클을 조직한 여자 중학생 아이들이 여고생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가하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숨이 끊어질 때까지 때려 숨지게 하고는 신원을 못 알아보도록 얼굴을 불태운 잔혹함에서부터 ‘사람 되어 오라’고 보낸 군(軍)에서 뚜렷한 이유도 모른 채 전우의 손에 맞아 숨진 한 아들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는 이제 사람이 사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특별히 이번에 온통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은 윤아무개 일병 사망사건은 ‘용서’를 말하기조차 사자(死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이다. 사람이 스스로 사람이기를 포기했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 같은 잔혹함을 보였다는 것은 그의 성장 이면에 적지 않은 문제가 쌓여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차제에 우리가 나서서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을 제대로 잘 길러내고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해보아야 할 것 같다. 경쟁에서 이기기만하면 되고 돈만 잘 벌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의 틀을 바꾸는 일에 교회가 뜻을 모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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