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금(눅 14:25~35)

  • 입력 2017.07.13 11:4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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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목사(강남중앙교회)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랐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갈릴리에서 시작된 기적과 능력이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3년이 지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길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가 정말 메시야라면? 그리스도라면? 다윗의 왕국을 회복할 때가 되었다면?’ 사람들은 이런 기적과 능력을 가진 자라면 틀림없이 이쪽 편이 이길 것이라는 확신으로 예수님의 뒤를 따랐고, 그 일에 함께 해서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무엇을 차지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를 따르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왜 미워하면서까지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까? 기독교에서 ‘미워한다’는 뜻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글자 그대로 미움이라는 감정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가장 귀한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그리고 그 가치에 내 마음이 분명히 서 있는가!’ 그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단순히 몰려드는 수많은 무리들은 예수님 편에 서서 당장에 무슨 일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는 것 같았고, 열정에 차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도당 중에서 너를 봤다, 너도 그 제자가 아니냐!” 이 말 한마디에 열정도, 뜨거움도 싸늘하게 식어 뒤돌아서면 그 열정은 뭐냐?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와 함께 하려고 하는 가치에 너의 십자가를 질 준비가 되어 있느냐!’ 질문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처럼 ‘미워하라!’ 그 말의 진정한 의미는 본질적인 가치를 통찰력 있게 판단하고 생각해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그 가치에 얼마나의 대가를 치룰 준비가 있는지 그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맛을 잃은 소금이란 어떤 상태를 말합니까? 반대로 좋은 소금이란 무엇입니까? 산상수훈, 8복을 들으며 수많은 사람들은 행복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서는 ‘너희야말로 세상의 소금이다, 빛이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점점 말씀보다 이것이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저것이 더 필요할 것 같고... 그렇게 하나님으로 인하여 받는 행복이 줄어들고 약속으로 인한 소망이 줄어들면 그것이 바로 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향한 그 길에 당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은 가치를 발견하시고 그 길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맛을 잃지 않은 좋은 소금,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에 행복하고 우리 안에 성령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뭔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우르르 따르는 무리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진정으로 알아 그 길에 자신의 가치를 바로 설정하고, 자기 자신과 자기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것이 좋은 소금이란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그저 우르르 예수님의 뒤를 따르면서 ‘이 대열에 함께해서 뭔가 얻는 유익이 있겠지.. 뭔가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 기대하며 예수님의 뒤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초청을 받았을 때, 그들은 뭔가 대가를 치워야 하는 일에 뒤로 물러서고, 떠나갔습니다. “내가 밭을 사서 그 밭을 돌봐야 합니다.” “나는 몇 마리 소를 샀으니 그 소가 땅을 잘 갈수 있는지 시험해봐야 합니다.” “나는 이제 막 결혼해서 신혼인데 길 떠나기가 좀 그렇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초청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계산해보라. 망대를 세우고자 할 때에 비용을 계산하지 않겠으며, 왕이 전쟁을 앞두고 전략을 헤아리지 않겠느냐!’ 그것은 예수님께서 가셨던 그 십자가의 길에 너희의 가치를 두고 자기의 십자가를 감당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헤아려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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