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휴가문화

  • 입력 2017.07.28 09: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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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사회생활 전반, 어디에서든 모범이 돼야 하고 본을 보여야 함이 마땅하리라 본다. 마땅히 그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상이 그렇지 아니 함으로 인해 늘 칭찬과 격려보다는 지탄과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 같아 심히도 안타까운 마음금할 수가 없다. 교회적으로 무슨 행사를 해도 그러하고 하다못해 수련회를 한 번 다녀와도 돌아오고 나면 우리의 귀를 아프게 하는 얘기들이 회자되는 일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눈높이에서 볼 때 결코 비난 받을 만한 일이 아니고 되레 칭찬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실상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교회 안의 사람들과 교회 밖의 사람들 사이에 눈높이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교회가 조심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짓궂은 장마가 날씨를 연일 변덕스럽게 하고는 있으나 그래도 휴가철은 휴가철인 것 같다. 7월도하순에 이르고 보니 여기저기 휴가를 떠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해지는 듯하다. 이럴 때, 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휴가문화이다. 믿음 안에서 볼라치면 매우 숭고하고 은혜로운 행사일지라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볼썽사납게 비쳐진다면 하나님 앞에 그다지 영광이 될수 없는 까닭이다. 일례로 휴가철이 되어 해외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이들이 공항 로비에서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통성으로 기도를 한다거나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리는 일로 비난을 받았던 일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이런 일련의 일들이 꼭 TV 화면이나 신문 지상에 보도가 되어야 그것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입을 삐죽거리거나 비웃음을 흘리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단기선교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 그 이상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더욱 우리가 범하기 쉬운 실수 가운데 하나가 일단 그들을 일러 마귀다 사단이다 하는 말로 적대시하고 본다는 점이다. 그리스도인이 말씀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 아니다. 저들을 사랑하고 저들을 품어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면 우리가 먼저 그들을 이해하고 비난 받지 않도록 몸을 사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들이 겁이 나서가 아니고, 무서워서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도 저들을 사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휴가문화는 우리가 은혜 받고 즐거워하기 전에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단 한 번의 변화가 아닌 날마다 변화하는 그리스도인의 문화, 그리스도인의 휴가문화가 되어 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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