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리스천문학 제61호 발행

  • 입력 2014.08.19 07:0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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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가 지난 18일 구로제일장로교회(이성로 목사)에서 ‘한국크리스천문학 제61호 발행 및 여름 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 계절의 우수상에 맹숙영의 ‘마침표를 찍다’를 선정하고, 이상귀의 ‘승천 외 2편’, 강난경의 ‘정지용 시에 나타난 가족의 이미지 소고’에 신인상을 안겼다.

이 계절의 우수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영안실의 분위기를 통하여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를 밀도 있는 구성과 섬세한 묘사로 그려나갔을 뿐만 아니라 그 제재가 주는 산뜻함과 내용이 가지고 있는 중량감이 감동을 주는데 충분했다”면서 “화자는 이를 보면서 살아있는 존재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삶과 죽음의 대비를 통한 포월적 시선을 통하여 화자는 존재가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고 심사평 했다.

또 “기독 시인의 역할은 하나님이 주신 영감을 시로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감동을 줘야 할 것”이라며 “맹숙영 시인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아 이 계절의 우수작으로 삼는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등단 작품들에 대해서도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이상귀는 은유의 기법으로 시를 압축해서 구성하고 있다. 시의 기본 요소인 상상력이 뛰어난 시인임을 알 수 있다”고 평하고 “기독교적 관념을 풀어놓지 않고 은유의 기법으로 압축하여 잘 형상화하고 있다. 기독교 시인이 빠지기 쉬운 관념적 서술의 늪에 빠지지 않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했기에 시인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강난경의 작품은 어느 주어진 한 시기의 세 작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폭을 넓혀 전 작품을 통해 ‘가족 이미지’의 유무 그리고 거기에 따른 고찰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여성적인 발상에서 ‘가족 이미지’를 탐색한 점이 정지용 연구나 평론의 또 다른 면의 부각이요 장점이라 생각되어 당선작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당선 소감을 전한 이상귀 목사는 “지난 15년간 목회사역을 통해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시대적, 영적 상황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은혜의 울타리 안팎에 있는 동시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효과적으로 주님을 나타내 보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몸부림이었다”며 “자신의 부족을 알기에 더욱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난경 작가는 “사과도 맛을 알게 되면 종류를 골라 먹게 되듯이 문학도 장르마다 맛을 보고 싶어졌다. 소설가로 등단했지만 시도 쓰고 희곡도 썼다. 이제 뒤늦게 평론을 써서 겁도 없이 어르신들 앞에 내놓은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다행히도 부족한 저의 글을 인정해 주셔서 간신히 고개를 들게 됐다. 앞으로 열심히 진지하게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선규 목사의 사회로 이중택 목사가 기도하고 양영숙 권사가 신명기 15장4~5절 성경봉독 후 이성로 목사가 ‘듣고 지켜 행하라’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시상식은 진명숙 사무국장의 사회로 김소엽 회장과 원응순 주간의 인사말, 전덕기 전 회장의 축사, 황계정 전 회장의 격려사, 정신재 유승우 김승옥 심사위원의 심사평에 이어 시상이 이뤄졌다.

3부 순서로는 세미나가 열려 신성종 목사가 ‘문학으로서의 성서’를 주제로 강의했고, 시 낭송회를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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