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임시총회 열어 한국교회 통합 적극 추진 결의

  • 입력 2017.07.28 16:16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DSC_0176.JPG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지난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잇따라 열어 한국교회 통합을 적극 추진하는데 뜻을 모았다.

한교연은 이날 교단장회의(한교총)와의 통합안과 지난 17일 있었던 기자회견 발표문 등을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앞으로 교단장회의 및 한기총과의 통합 과정 전반을 통합추진위원회와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최종적으로는 총회를 대신해 임원회에 보고한 후 시행하게 된다.

이번 통합추진에 있어서 한국교회 전반적인 기대감이 높지만, 그런 만큼 과정과 절차도 순리대로 진행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교연과 교단장회의가 통합해 새로이 출범한 한국기독교연합(가칭) 창립총회가 8월1일로 예정된 데 대해 적법한 과정과 논의 절차를 밟아 나가기에 촉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고시영 목사(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는 “촉박한 시기에 대한 우려는 납득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통합에 적극성을 띤 교단들이 9월 총회가 끝나고 새로운 지도체제에 들어갔을 때 통합이 유야무야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기를 놓치면 (한국교회 통합이)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교연이 이번 통합 과정에서 사단법인도 그대로 유지하게 됐고, 명분도 실리도 한교연이 더 많이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임원회에는 충분히 설명했다. 추후의 통합 과정은 총회에서 법적 절차를 밟고 진행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한교연의 한국교회 통합 추진 결의를 요청했다.

일부 위원들은 교단장회의와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군소교단을 배제하는 방안이 합의되는 등 연합정신에서 위배되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공개된 통합안 가운데 ‘7.7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1천교회 이상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을 구성하여 대표를 추대한다(5년간)’는 부분이 지적됐다.

고시영 목사는 “한교연 대표회장과 교단장회의 대표간의 통합안 서명은 그야말로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일 뿐 앞으로 양쪽 통합추진위원 6인이 얼굴을 맞대고 차근차근 풀어나갈 문제”라고 오해를 불식시켰다.

고 목사는 또한 “한국교회 모두가 공감하고 더 나아가 감동을 줄 수 있는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양측이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노력할 것”이라며 “7.7개혁정관이 표방하는 작은 교단도 배려하는 연합정신을 준수하면서 충분히 대화해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행위원들은 통합추진위원들로 하여금 한국교회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해 이를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장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하고 폐회했다. 이어 개회된 임시총회에서는 이 안건을 논란없이 그대로 통과시킴으로써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임시총회 후 최귀수 목사(사무총장(대행))는 종교인 과세 시행과 관련해 최근의 상황을 보고했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한교연에서 TF팀을 구성해 적극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실행위원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김국경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김서호 목사(공동회장)의 대표기도, 김바울 목사(감사)의 성경봉독, 김원교 목사(예성 총회장, 공동회장)의 ‘동서남북을 바라보라’(창 13:14~15) 제하의 설교, 김요셉 목사(초대대표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려졌다.

크기변환_DSCN8806.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