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아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출마 선언

  • 입력 2017.08.01 10:41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예장성서총회 총회장이자 세광중앙교회 당회장 김노아 목사가 7월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공고가 발표되고 난 후 첫 출마선언이다. 김 목사는 신천지를 깨부수기 위해 나왔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로부터 ‘은퇴한 목사는 출마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사법부에 이의를 제기해 출마자격을 확인받은 바 있으며, 이를 근거로 다시 한 번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에 도전한다.

김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기총을 분열시킨 적폐 청산”을 내세웠다. “한기총을 분열시킨 적폐청산의 무리들과 합력하여 독선적으로 한기총을 지배하고 횡포하여 국내 유일의 연합단체인 한기총을 오늘의 위기에 빠트린 주범들은 자숙하고 더 이상 주님의 몸된 교회와 한기총을 혼란에 빠트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폐청산 무리들로부터 한국교회를 구출하여 한국교회의 진정한 통합을 추진할 것이며, 한국교회가 통합될 수 있다면 본인은 즉시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목사의 기자회견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군소교단의 결집을 의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형교단들은 기독교정신을 망각하고 대형교단 중심의 귀족 교단과 군소교단의 천민교단으로 나누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55개 장로교단과 군소교단은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대형교단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통합하려는 적폐청산의 무리로부터 한기총을 구출하고, 55개 장로교단과 군소교단 및 연합단체가 일치단결하여 위기에 빠진 한기총을 개혁하고, 한기총이 만든 7.7정관으로 한기총이 중심이 되어 한기총의 이름으로 교회연합단체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교회 통합은 믿음의 선혈들의 뜻에 따라 창립된 한기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세와 많은 자금력을 지닌 힘있는 교단이 군소교단의 존재를 무시하고 대형교단들만 독단적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기총 소속이면서도 한기연에 이중으로 가입하여 한기총의 장로교단과 군소교단의 존재감을 없게 하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김 목사는 대표회장이 되어 가장 주력할 사안으로 이단 신천지 박멸을 제시했다. 그는 한기총에 가입한 후 줄곧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장으로 섬긴 바 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 교단마다 이단대책위원회가 있지만 18만 명이나 되는 신도들이 신천지로 이적됐다. 이는 이미 한국교회가 신천지(장막성전)교회라는 적폐를 청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다면 신천지 척결에 앞장설 것이며 신천지가 한국교회에서 무력하게 되어 퇴출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한국교회 부흥에 반드시 약재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노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지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끈질긴 이단성 논쟁이다.

김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녀사냥 방법의 이단몰이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하면서 “신천지를 척결할 최고의 권위자에 대하여 함께할 때에는 동지로, 반대편에서 후보자로 나왔다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이단으로 몰아가려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사이비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자칭 보혜사지만 본인은 자칭 보혜사 성령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30년 전 보혜사를 사람이라고 증거한 바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는 것을 알고 지금은 보혜사는 성삼위 중 한 분이라고 증거하고 있다”며 “성령으로 잉태되신 동정녀 탄생을 사도신경으로 예배시마다 고백하고 있으며, 중요 행사시마다 성만찬 의식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기총은 7월31일 공고문을 통해 후보의 자격과 후보등록 서류, 등록 기한 등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대표회장 후보는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여야 하며,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자여야 한다. 원로목사 및 은퇴자는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후보자 등록은 8월4일 오후 5시까지이며, 발전기금 5천만원과 운영기금 1억원 등 총 1억5천만원이 완납되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들은 8월9일까지 후보자격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김노아 목사가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이후 다른 후보들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