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에 레프팅까지 영월주님의교회 수련회 장소로 오픈

  • 입력 2017.08.01 11: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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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교회마다 신앙을 증진시키고 영적 회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수련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바닷가와 계곡 등 주요 피서지에 위치한 교회 수련관은 나날이 행사들로 북적이고, 펜션과 호스텔 등지도 각 부서별 수련회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나 할렐루야교회 등 대형교회에서 연합으로 개최하는 수련회에 등록한 교회들은 비교적 적은 수고로 여름 행사를 치러낼 수 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은 교회들은 수련회 장소 잡기부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도외지에 위치한 교회들이 도시 교회들을 위해 수련회 장소를 제공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농어촌교회들로서는 기존의 시설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큰 섬김을 할 수 있는데다 도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도시교회로서는 안전하고 편안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농어촌 현지 목회자로부터 주변지역 관광이나 체험 등 알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알찬 수련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영월주님의교회(이승수 목사)에는 최근 인근 영주시에 위치한 도시교회 청소년들이 찾아와 중고등부 수련회를 가졌다.

예장합동 소속 북삼교회와 동명교회 중고등부는 7월24~26일 ‘성령과 함께하는 생활’이란 주제로 영월주님의교회와 인근 시설에서 연합수련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이 지으신 대자연의 고운 손길을 경험했다. 특히 교회 인근에 위치한 각종 체육시설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게임과 경기를 갖는 등 단합과 하나됨의 시간을 지냈으며, 마지막날은 영월의 명물인 동강을 찾아 레프팅 체험을 하며 친목과 단결을 과시했다.

두 교회의 중고등부 학생들은 60여명. 지난 6월 새 성전을 건축해 입당예배를 드린 영월주님의교회는 수십 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본당 장의자들을 한 곳으로 몰고 바닥에서 생활했으며, 식재료들을 구입해와 교회 식당에서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해먹는 등 제대로 된 캠프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축구 및 배드민턴 대회 등 체육 특화된 지역이기에 교회 주변에 커다란 축구장과 운동장이 위치해 있고,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개되어 있어 조별 게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승수 목사는 “영국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을 당시에 영국 교회들이 주중에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오픈하면서 전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모습들을 봤다”면서 “영월에 내려와 목회한 지 4년 됐지만 주변에 다른 교회들 가운데 이런 행사를 하는 곳이 있는 것을 보고 장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카이캄 교회이지만 건강한 모든 교회들이 원한다면 기쁨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좋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도시 교회들에게 수련회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나눔의 소중한 기쁨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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