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와 역행하는 언론의 동성애 보도 행태 우려

  • 입력 2014.08.19 08:14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5월 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의 73.8%가 동성애를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중앙일간지와 지상파 방송 등 언론들은 동성애를 지지 혹은 옹호하는 기사를 압도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그 이유에 대한 일련의 분석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에서는 2010년 1월1일부터 2014년 7월31일까지 동성애와 관련된 언론보도의 행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대상 언론사는 지상파 방송(KBS, MBC, SBS)과 중앙일간지(경향, 국민, 동아, 문화, 서울,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일보)로 분류했으며, 내용은 뉴스, 기사, 사설, 문화 소개 등을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동성애 관련 언론의 보도는 총 1015건이며, 그 성향은 동성애에 대하여 ‘사실보도’가 130건, ‘지지보도’가 726건, ‘반대보도’가 159건이었다. 많은 언론사 중 국민일보만 독보적으로 반대 입장에서 144건을 보도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가장 많이 지지한 언론사 1위는 한겨레로 107건 가운데 103건이며, 96.26%의 비율이다. 다음은 경향신문으로 총 158건을 보도하고 있으며, 그 중에 147건이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93%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SBS로 총 78건 가운데 66건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84.61%를 차지한다. 그 외에 한국일보는 118건 가운데 96건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81.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는 총 1015건 가운데 726건이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 71.5%를 차지했다. 반면에 반대성향은 15.7%, 사실보도는 12.8%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민일보를 제외하면 83.83%가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에 반대는 1.7%로 줄어든다.

언론회는 이러한 현상이 2011년 9월23일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동성애 보도를 막는 소위 <인권보도준칙>을 발표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그 주된 내용은 제8장에서 「성적 소수자 인권」의 보도를 제한하고 있는데, ‘언론은 성적 소수자(동성애 지칭)에 대한 호기심이나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과 ‘언론은 성적 소수자를 특정 질환이나 사회 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동성애지지’ 보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 온 셈이라고 분석했다.

아니나 다를까 동성애에 대하여 함부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인권보도준칙>이 발표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2년 3월을 기점으로 나눠 보았을 때, 2012년 3월 이전에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비율이 51.75%였으나, 그 이후에는 77.25%로 급격히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중 반대는 국민일보를 제외하면 0.88%에 불과하다.

국민의 73.8%가 동성애를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언론은 0.88%에 그치는 기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회는 “언론은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과 ‘사회적 안전’을 위해 동성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언론 수용자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균형잡힌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이만큼 우리 나라 주요 언론은 철두철미하게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서구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 개방적이며, 인권 차원에서 동성애에 대해 차별하지 말라는 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동성애에 대한 진실도 앞으로 밝혀야 할 내용들이 많으며, 잘못된 오해에 의한 동성애 우호적 인식과 확산은 결국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동성애가 과연 유전적인가, 선천적인가, 질병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지금처럼 언론 단체와 국가 기관이 무조건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는 보도는 하지 말라는 식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특히 성정체성의 확립이 되지 않은 많은 청소년들을 동성애의 위험행동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언론들이 동성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언론 수용자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하며, 케케묵은 과거의 과학적 연구결과만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