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낙천으로 막가파의 길 걸어온 김명혁 목사 이야기

  • 입력 2014.08.19 08: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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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주일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혈혈단신 월남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온갖 고난과 연단 속에서도 오직 예수, 오직 믿음으로 후학을 가르치면서 목회한 후 한국교회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감당해 온 그가 <장난꾸러기 김명혁 목사의 막가파 이야기 모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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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김 목사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기질과 성격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절대믿음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믿음과 삶의 태도로 난관을 즐겁게 극복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막가파’라는 그의 별명은 제자들이 붙여준 것이다. “장난꾸러기로 막가파로 살아오게 됐고,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즐겁게 살아오게 됐다”는 그의 고백에서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
김 목사가 오직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남한에 내려와서 고등학교 3학년 때 토요일과 주일에 전도하여 교회를 개척해 100여명의 공동체로 성장시킨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준다.
김 목사는 “일요일마다 학교에 오라고 했지만 나는 일요일날 학교에 간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벌을 받았고 때로는 정학까지 당했다. 그러나 나는 조금도 두려워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주일성수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회상했다.
학원 과외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주일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오늘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김 목사의 주일성수 신앙은 큰 도전이 될 만하다.
김 목사는 자신의 주일 성수 신앙은 주일학교 선생님들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깨닫게 하는 고백이다.
김 목사는 또한 이 책에서 한경직, 김치선, 이성봉 목사와의 만남. 100달러만 가지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야기. 주일시험 반대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갔지만 주눅들지 않고 주일설교 준비를 했던 이야기. 여권, 비자, 비행기표, 여행자수표, 카메라, 성경책, 기행문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둑맞고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게 대처한 이야기. 뉴스를 보다가 마음이 이끌려 강원도 감자 1690톤을 북한에 보낸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혼자 넘었던 이야기 등 이 책에는 믿음의 담력으로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손에 이끌림 받은 감동과 은혜의 고백이 담겨 있다.
김 목사는 독자들에게 “앞으로 내가 걸어갈 수도 있는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도 ‘막가파’의 기질과 ‘모험심’과 ‘담력’을 가지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즐겁고 기쁘게 걸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담대함을 권했다.
김명혁 목사는 신의주제이교회와 평양서문밖교회에서 목회하다가 공산당에 의해 투옥된 부친 김관주 목사 밑에서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만 열 한 살이 되던 1948년 8월 가족들을 두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홀로 38선을 넘어 서울로 와서 정착했다.
그 후 한경직, 명신홍, 김치선 목사 등 믿음의 선진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목회의 길을 가게 됐다.
한경직 목사의 조언으로 서울대학교 문리대사학과(B.A)를 수학한 후 용산에 있는 총회신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했고, 미국 필라델피아 훼이스신학교(B.D)로 유학길에 올랐다. 그 후 웨스터민스터신학교(Th.M)와 예일대학교신학원(S.T.M.)과 아퀴나스신학원(Ph.D)에서 역사 신학을 전공한 후 풀러신학교, 튜빙겐대학교 등에서 연구와 학문 활동을 넓혔다.
김 목사는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후암교회 교육목사를 시작으로 총신대강사, 조교수, 부교수, 영안교회 담임목사, 강변교회 담임목사, 합동신학교 부교수, 교수, 교장을 거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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