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3인의 후보가 해결해야 할 문제

  • 입력 2017.08.09 19:2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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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문>

한기총 대표회장 3인의 후보가 해결해야 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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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목사(개혁총연, 한기총 실행위원)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한기총의 새로운 대표회장 후보로 세 명이 확정되었다. 대표권한대행이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기총의 안정화와 미래를 위하여 내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합동 교단 서대천 후보의 후보 자격 시비, 김노아 후보의 이단의 시비, 지금의 한기총 사태를 발생시킨 이영훈 목사 측의 엄기호 후보, 그들의 국민일보를 통한 후보 비방 문제는 임시총회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선관위의 후보 결정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7년 7월 25일 선관위에서 행정보류라 할지라도 서대천 후보에게 자격을 준다고 결정한 것은 선관위가 선거관리법의 상위법인 정관을 해석하지 못한 성급한 결론이라는 것이다. 서대천 후보는 단체 회원이기 때문에 피선거권은 명확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에서 소속 교단 추천서는 한기총에 소속하지 않은 교단이기에 적법하지 않은 것이며, 또한 행정보류된 교단의 서류를 접수한 것과 행정보류라는 행정절차는 선관위에서 해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후보의 자격을 검증하고 결정하는 것은 선관위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연합단체이기는 하지만 이단검증과 회비 납부 여부 등으로 엄격하게 소속된 구성원들로 회원의 자격이 구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서대천 후보의 소속 교단인 예장 합동 교단 총회장후보추천 서류에 노회의 추천이 필요하다. 그러면 소속 교단 노회라는 조항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해서 타 교단의 노회장 이름으로 합동 교단 총회장 추천은 불가능한 논리와 같은 것이다.

선거관리법에 명시된 소속 교단의 추천 역시 한기총 구성원의 추천이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또한 행정보류 된 교단의 서류를 접수한 것도 불법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한기총의 혼란은 법을 어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처절하고 절박한 현재 상황인 만큼 한기총은 더욱 엄격한 준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로 질의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기총의 문제를 가지고 또다시 세상 법정에 가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구성원들의 최종 결의 기구인 임시총회에서 회원 발의로 서대천 목사의 후보 자격에 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김노아 후보는 한기총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확산되어있는 이단시비에 대하여 돌이킬 수 없고 확정적인 성경해석을 통해 검증을 해야 한다. 한기총은 특징이 다른 교단이 만들어진 연합단체이므로 각 교단의 특성에 따라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다. 교리가 다르다고 이단이 되는 것이 아니다.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는 신학의 핵심인 구원의 교리를 약간씩 다르게 해석한다. 그래도 서로가 이단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 구성원 중 침례교단은 사도신경이 성경에 없다는 이유로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단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한기총이 연합단체로서 상대의 특성을 인정하여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단으로 반드시 규정해야 할 집단이 있다. 자신을 재림 예수라 하고 주장하는 것과 집단 구원을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타락하였다고 성토 대상으로 삼거나 비판하고 보편적인 교회와 함께 하지 않는 것, 신천지처럼 비유 풀이 성경해석으로 자신들만의 우월감에 빠져서 집단 구원을 조작하면 이단이 되는 것이다.

김노아 후보는 자신을 재림 예수라 하지도 않고, 집단 구원을 말하지도 않으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비판하지 않으면서도 이단시비에 휘말린 것은 수신인 없이 만들어진 보혜사 임명장 때문이다. 보혜사 임명장 출처에 대하여 한국교회와 총대원에게 납득 가는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기하성 여의도 순복음 측은 김노아 후보와 수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연합 사업을 해오다가, 신천지대책 세미나를 갑자기 중단하고 김노아 후보의 35년 전, 임명장을 들어 국민일보를 통해 수십 차례 이단시비에 불을 지펴왔다. 이유는 김노아 후보가 여의도 측의 한기총 후보를 견제하기 시작할 때부터다. 그러나, 김노아 목사는 한기총 6명의 등기이사 중 한 명이며, 신천지이단대책위원장이고, 공동회장의 직위로 수년간 한기총과 함께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할 때부터 국민일보를 앞세워 이단 시비를 시작한 것은 비 신앙적인 행위이며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다.

엄기호 후보는 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었던 이영훈 목사가 이끄는 순복음교회가 최대주주로 있는 국민일보와 절대로 무관하지 않다. 한기총 선관위가 확정적으로 인정한 후보에 대해 언론과 출판물로 이단 시비를 계속한다면, 인쇄물은 명확한 증거자료가 된다. 상대 후보 비방과 불법선거운동이라는 이유로 후보 자격 박탈까지 주장할 수도 있다.

한기총이 하나님께 인정받고, 세상에서 사랑받고, 성도들에게는 안정된 울타리가 되는 연합단체로 개혁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정관의 시행과 준법으로 조직이 운영되어야 한다. 그동안 권모와 수술로 개인의 이득을 취득하며, 28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기총을 분열시킨 적폐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우리는 2017년 8월 24일 치러지는 대표회장 선거를 한국교회의 개혁과 혁신의 날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믿음의 선혈들이 만들어 놓은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인 한기총의 권위와 위상을 지닌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반드시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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