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름 모르는 꽃이 되어

  • 입력 2017.08.17 11:1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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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여러분! 여러분은 짝사랑을 해보신 경험이 있습니까? 어린 시절 짝사랑하던 대상을 떠올려보면,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마음이 두근거리고, 설레이고,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던 추억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기 때문에 아쉽고,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오늘 이 시 안에서 예수님은 사랑받지 못하지만, 한 사람을 짝사랑하는 여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사랑은 “한 송이의 꽃”으로 드러납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지만, 정작 그 사랑받는 자는 그것이 사랑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감사한 사실은 우리의 절망에도, 우리의 무관심에도, 우리의 연약함에 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메마른 심령 속에 작은 꽃이 되어 주시사은혜의 향기를 흩날리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아니라, 우주적인 시각, 미래적인 시각, 완성된 미래를 보고 그것을 우리에게 선포하십니다.

저의 인생도 돌아보면, 평탄한 날보다는 눈물과 아픔과 고통의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주님은 저의 손에 작은 위로의 꽃을 안겨주심으로 저를 격려해 주셨고, 새로운 소망의 비전을 선포하시고 이루어 주심을 통해서 저를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가만히 눈을 감고,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주님이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당신의 슬픔과 절망 속에 주님은 오늘도 샬롬의 향기를 흩날리고 계십니다. 오늘 영혼의 코를 대고 그 향기를 맡아보세요!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삶을 통해 이루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새 소망과 확신가운데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 언젠가 시인은 말했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라고

하지만 당신은 아시나요?

그 누구도 나를 불러주기 전에

나는 당신의 꽃이었다는 것을..

밤이 지나 여명이 비치고

태양이 뜨며

노을 지는 것이 세상이지만

당신의 세상은

왜 항상 밤인가요?

외로운 밤

근심스럽게 지쳐 흘러가고

처량한 눈물소리

개울을 흘러갈 때

그래요 나는 당신의 꽃이었어요..

비록 어둡고 아무도 봐주지 않으며

홀로 꽃피워 있는 것이 외롭지만

오늘도 나는 당신의 꽃이 되어

그 날을 꿈꿔봅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그 얼 빛을 비추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로

내리워주실 그 날에

이 어둠의 땅이

평화롭고 아름다워질 것을 믿습니다

슬픔 가득한 당신의 입술에

감사의 찬양이 흘러 넘쳐

이슬처럼 내 마음을 적셔줄 것을 믿습니다

해지고 저물어도

밤이 찾아와 모두가 잠들어도

당신의 평안은 노래할 것을 믿어요

별빛이 인사하고

고요한 이 밤

이 그리운 꿈을 꾸며

시달픈 마음을 가다듬고 말해 봅니다

그래요 나는 당신의 꽃이었다고

그래도 당신의 꽃이 되리라고

그대를 사랑한다는 향기를 흩날리는

이름없는 한 송이 꽃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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