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시끄러운데

  • 입력 2017.08.17 14:4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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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버선목이라야 뒤집어나 보이지.’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때의 그 답답함을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지금 이 나라가 그러한 형국이다. 어떻게 해주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의심의 영이 들어가서인가, 아니면 살아오면서 늘 속고만 살아온 탓인가 알 수는 없으되, 자칫 ‘억지’가 ‘사실’을 누르고 이기는 경우라도 발생한다면 앞으로의 일이 더 큰일이다. 아무리 필요한 일이고 진실이라 하더라도 ‘떼’와 ‘억지’ 앞에 속수무책이 되고 만다면 이는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자칫 나라와 민족의 미래마저도 암담해질 수 있는 일이다.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Area Defense,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지금 문제이다. 최근 국방부와 환경부가 경북 성주군의 사드포대 레이더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최대치가 허용기준의 217분의1로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이번에도 발목을 잡는 것은 괴담(怪談)이다. 사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사람의 건강은 물론 특산물인 성주 참외농사까지 망친다는 것이다. 이렇듯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 장비 하나를 배치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 북한의 핵이 실전 배치되면 우리도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와야 한다는데 이는 또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걱정이다. 사드 하나를 가지고도 이렇게 시끄러운데 전술핵은 또 어디에 놓을 것이며, 그때는 또 얼마나 더 시끄러울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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