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최갑종 총장 퇴임식서 장학금 전달해

  • 입력 2017.08.23 13:1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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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퇴임식을 가진 백석대 최갑종 총장이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해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한 최 총장은 퇴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장학금을 마련해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총장은 “‘참된 기독교 대학을 만들어보자’는 비전에 공감해 26년 동안 달려왔다”며 “백석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 생각하며 노력하다보니 총장까지 맡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항상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텅 빈 것 같았다. 한 학생의 어머니는 몸이 불편해 경제활동이 어려웠고, 아버지 또한 사업 실패로 가계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아르바이트를 했고, 수업이 끝나면 또 저녁 일자리를 찾았다”며 “어렵게 학비를 조달했지만 결국 생활비가 부족해 휴학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때 나는 재학생들의 처절한 현실과 마주했다”고 말했다.

결국 최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과 용기를 잃지 않는 재학생 몇몇을 꼽아 장학금을 준비해 전달했다.

최 총장은 “참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다.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면제 받는데도 생활비가 없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도 있었다”며 “장학금을 이러한 사정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있는 학생들의 생활비로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조금씩 마련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최갑종 총장의 장학금을 받게 된 기독교학부 학생은 “젊은이들의 아픔을 공감해 장학금을 마련해주신 총장님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저도 앞으로 누군가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돕는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총장은 2012년 9월 임기를 시작해 2017년 8월, 총 6년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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