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당선

  • 입력 2017.08.24 14: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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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2차 임시총회가 지난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려 제23대 대표회장에 엄기호 목사가 선출됐다.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엄기호 목사가 144표를 얻어 최종 승리했다.

곽종훈 직무대행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엄 목사는 오는 제29회 정기총회까지 4개월여 남짓 대표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엄기호 목사는 당선 소감을 통해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 너무 많은데 23대 대표회장에 당선이 됐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어려운 시기에 모든 일을 이끌어온 곽종훈 직무대행에게도 감사하다. 특별히 오늘의 한기총이 있게 한 여러분들의 의지와 결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본주의로 빛과 소금의 직분이 될 수 있도록, 한기총을 모두가 우러러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함께 경선했던 서대천 목사와 김노아 목사의 소견 발표 내용들을 참고해 이끌어 나가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총대 325명 중 교단회원 221명 중 182명 참석, 단체 27명 중 20명 참석, 당연직 77명 중 55명 참석 등 위임을 포함해 총 27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가 개회됐다.

인사말을 전한 곽종훈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로 선임될 당시 우리나라 대표적 기독교 연합단체인 한기총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 땅에 복음선포의 절호의 기회를 가졌음에도 그 소임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상황에 안타까웠다”고 밝히고, “이영훈 목사가 선뜻 사의를 표명해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한기총 정상화에 힘을 모아준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모든 순서가 하나님께 영광과 기쁨이 되길 바란다. 나도 기도하는 자세로 사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선거는 기호1번 엄기호 목사와 기호2번 서대천 목사, 기호3번 김노아 목사 순으로 5분간의 소견발표 기회가 주어졌고, 가나다 순으로 호명되어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됐다.

장시간의 1차 투표 결과 278장의 투표지가 교부됐으나 투표함 속에는 277장의 투표지만이 존재했다. 총 277표 중 엄기호 목사 127표, 서대천 목사 78표, 김노아 목사 70표, 무효 3표로 집계됐다. 무효표에는 실종된 1표가 포함됐다. 따라서 김노아 목사를 제외한 엄기호 목사와 서대천 목사를 상대로 재투표가 이뤄졌다.

2차 투표 결과 엄기호 목사가 144표, 서대천 목사가 110표를 득표함으로 최종적으로 엄기호 목사가 제23대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엄기호 목사가 신임 대표회장에 당선됐으나 가처분이 제기된 특수한 상황에 있어 김노아 목사가 가처분 취하서를 제출해야만 엄기호 목사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직무대행은 “법적으로 아직은 직무대행이 대표다. 김노아 목사님이 취하서를 제출한다고 했다”며 “취하서가 제출되면 엄기호 목사님이 정식 대표회장의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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