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분마다 한명씩 자살”, 자살예방 위해 나서는 이들

  • 입력 2017.08.28 11:33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9월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지정한 날이다. 이 날 만큼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캠페인과 연대행동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곤 한다.

자살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이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그 심각성이 체감될 정도다. 201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513명으로, 이것은 매일 37명, 38.9분에 1명이 자살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 자살의 심각성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로 나타나 13년째 지속되고 있다. 정부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실행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변환_세계자살예방의날1.JPG
 

이에 기독교계와 지역사회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다채로운 캠페인이 준비되고 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생명의전화는 오는 8일 여의도 계절광장에서 ‘2017 생명사랑밤길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06년 시작돼 전국 8개 도시에서 약 20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2017 생명사랑밤길걷기’는 참가자가 5km, 10km, 30km 중 하나의 코스를 선택해 밤길을 걷게 된다. 특히 30km는 38.9분마다 한명씩 자살하는 우리의 현실을 자각하고 이 수치를 30명 이하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8월19일에는 이번 행사를 섬기는 서포터즈들이 여의도중학교 대강당에 모여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모인 300여명의 서포터즈들은 생명사랑 10대 선언을 통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참가신청은 공식홈페이지(www.walkingovernight.com)에서 가능하다.

크기변환_세계자살예방의날.jpg
 

성북구자살예방센터는 8일, 생명사랑 인식개선 캠페인 「구(9월)하고 싶(10일)다!」를 실시한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의 지역주민봉사자 마음돌보미 100여명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캠페인은 지역주민 스스로가 지역구의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생명사랑실천을 호소한다.

성북구 내 지하철 역사 및 버스정류장 앞에서 생명사랑 구호를 외치며 생명존중 메시지가 담긴 홍보물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자살예방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마음돌보미는 “성북구민이 앞장서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캠페인인 만큼 지역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7일에는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10시부터 17시까지 생명사랑축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개최된다. 생명사랑축제에서는 다양한 생명사랑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생명사랑 사행시, 희망메시지 작성하기와 생명사랑 향기 나눔 등의 활동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함께 생명사랑을 체험하고 생동감 넘치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