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쟁해결 트렌드는 ‘조정·중재·동반성장’

  • 입력 2017.08.30 11: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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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이팩조정중재센터, 6기 글로벌협상조정과정 10월 개강

사회법 문외한인 목회자들, 목회에 적용 가능한 중재 배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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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아이팩조정중재센터(회장 김철호, 이하 아이팩)가 한국링컨협회와 함께 10월10일부터 12월18일까지 한국사회의 심각한 갈등조정을 담당할 지역갈등조정 전문사역자 양성을 위한 글로벌 협상·조정 과정(GNMP, Global Negotiation and Mediation Program)을 운영한다.

근래 들어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사회 전반의 각 분야에 걸쳐 갈등, 분규로 인한 소모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정과 중재를 선택하는 추세다. 아이팩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국사회에도 화해와 나눔, 동반성장 실현을 위한 조정·중재 전문가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 협상·조정 최고위과정’으로 시작된 본 프로그램은 조정·중재 전문가 자격증 기본과정으로 운영하는 제6기 특별 과정으로서 한국링컨협회 임원과 회원에게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또 모든 수료생에게 전문 조정·중재 과정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조정 중재 심화 과정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심화 과정 이수 후 필기·실기 전형을 거쳐 중재전문가, 조정전문가, 조정·중재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다. 행정안전부 산하 공인자격증 발급도 현재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조정, 중재분야 공인자격증으로의 격상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6기 과정은 조정전문가 육성을 주요 목표로 정부, 지자체의 갈등조정담당관 임용 및 활용 사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교회 사역자를 갈등조정전문가로 육성하여 사회봉사를 통한 전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아이팩조정중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철호 회장은 “대한민국은 모든 갈등과 분규를 무작정 소송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는 마치 미국의 70년대 모습을 보는 듯 하다”며 “세계적인 트렌드는 모든 갈등과 분규를 조정과 중재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조정이 성공되려면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다. 결국 합의하지 않으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지혜로운 조정 정신은 동반성장의 큰 그림을 그려 서로 타협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 평판과 관계, 사례가 선례가 되는 것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하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조정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연구소를 창립하고 국가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정운찬 이사장이 강사로 이번 글로벌협상조정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정 이사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다 같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동반성장의 본질은 빈부, 도농, 지역, 남녀, 세대, 국가 등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동반성장 철학이 협상조정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동반성장은 기독교 정신과도 통한다. 레위기, 룻기에서 추수할 때 다 걷지 말고 이삭을 남겨두어 행인, 가난한 사람이 줍게 하라는 말씀이 그렇다”며 “지금처럼 투쟁의식으로는 단기적으로 각자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모두가 어렵게 되므로 학교, 교회 등에서 조정 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NMP의 주요 커리큘럼은 사회 분야별 최적의 분쟁해결 방법론 및 사례와 계약법, 상법, 민법, 형법, 행정법, 지식재산권 등으로 기본 법학지식과 협상, 조정 및 중재 전문기법과 강의 등이다. 지역갈등조정 전문사역자 양성을 위한 정의와 나눔, 사회 정신적 갈등 조정, 화해 방안, 협치 기반의 공공갈등 관리 방안 등의 강의도 진행된다.

문성주 한국링컨협회 글로벌 고문은 “사회법을 배울 기회가 별로 없는 목사님들이 이번에 실질적인 사회 현상을 직시하고, 교회에 잘 적용해 화해하고 하나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아이팩조정중재센터는 국내외 법인이나 개인이 지식재산과 관련된 분쟁을 전통적인 법원 시스템 밖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대체적 분쟁해결 절차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번 6기 글로벌협상조정과정은 40명을 모집하며, 서울 관악로 캠브리지하우스 2층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300만 원이다.(02-3789-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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