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의 사견들이 모인 나무위키의 위험성

  • 입력 2017.08.30 16: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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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의견들이 모여 정보를 이루는 나무위키로 인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위키는 리그베다 위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한국어 위키로써 한국어 위키 중 편집 빈도수 1위, 이용률 12위를 차지하는 사이트다.

위키 사이트의 특징은 누구나 읽고 쓰기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집단지성이라 평가될 수도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 의해 작성됨에 따라 자칫 편향적이고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나무위키의 신뢰성과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2016년 5월부터 파라과이의 유한회사 umanle S.R.L. 측으로 소유권이 이전됨에 따라 대한민국 법률이 아닌 파라과이 현지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콘텐츠의 내용에 대해 나무위키 측에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한국의 사법기관이 수사에 나서더라도 나무위키는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없기 때문.

이로 인해 다수의 명예훼손 게시물과 편향적이고 허위 사실로 날조된 게시물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행하고 있다.

더욱이 이용자 간의 이견이 있을 경우 토론을 거치지만, 토론 과정에서 한쪽 인원수가 많을 경우 그 주장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숫자가 많은 쪽이 유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 심각한 점은 잘못된 내용에 대해 누군가 수정을 하려고 해도 다른 의도를 가진 비방인 혹은 세력에 의해 금방 기존 글로 되돌려지며, 심할 경우 객관적인 내용으로 수정을 한 유저가 신고를 통해 차단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악의를 품고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경우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문서가 중립적으로 유지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구글 코리아에서는 무엇이든 검색하기만 하면 나무위키의 결과를 가장 먼저 보여주고 있다. 여러 언론 등에서도 나무위키의 내용을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확산성과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처럼 나무위키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지만 무제한의 확정성을 가진 루머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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