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우리를 답답하게 하는 것이 또 하나대두가 되었다. ‘살충제 계란’이 그것이다.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과연 믿어도 되는 대한민국 정부 부처의 하나인가 하는 궁금증마저 자아내게 한다. 하루하루 발표가 오락가락해서 잘 믿기지도 않지만 또 안 믿을 수도 없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전국 49개 농장의 계란 451만 개가 압류되고 생산농가로 반품된 계란 243만개가 폐기 됐다고 한다. 문제는 당국의 이런 발표에 따른 압류 폐기된 계란의 숫자가 아니라 이렇게 호들갑을 떤 계란의 유해성에 관한 정부의 발표이다. 듣기에 그 이름도 생소한 ‘피프로닐’이니 뭐니 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하여 전국의 양계 농가를 전수 조사하는 등 국민들을 잔뜩 불안하게 해놓고 뒤늦게 한다는 발표가 “성인이 평생 매일 이 계란을2개씩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니 해괴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 먹어도 문제가 없다면 왜 그 많은 계란을 압류하여 폐기하는 모습을 공개하여 온 국민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살충제 계란’, 먹어도 된다는 말인지 안 된다는 말인지, 도대체 대한민국 정부의 말을 어느 정도 믿어야 할까 그것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