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그루심기 성공 위해 주민 수익구조 개발해야”

  • 입력 2014.08.20 12:0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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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원장 장헌일)이 주관한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 국회 심포지엄”이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북한나무심기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대한민국 국회, 국회조찬기도회, 아시아녹화기구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모두 제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적 소명으로 남북 산림협력사업인 통일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을 통해 상호신뢰와 화합으로 녹색 한반도를 이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심포지엄은 북한나무심기의 의미와 방향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사명 등을 주제로 개회식,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식순으로 진행됐다.

좌장 장헌일 박사(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첫 번째 발제자인 박경석 박사(국립산림과학원)는 실제적인 성공을 위해 주민들의 수익구조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박사는 “북한의 황폐산림과 녹색 한반도 프로젝트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산림복구 사업은 일회적인 사업으로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장기간에 걸쳐 실시되어야 완성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산림복구 현장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경제적 소득이 발생하도록 지원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여 지속적인 산림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창호 박사(장신대 교수)는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측면에서 발표했다.

이 박사는 이번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진행하는 녹색한반도 범국민운동의 정당성을 성서적으로 또 신학적으로 해명하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성경의 ‘나무(숲) 신학’을 탐색하고 거기에 담긴 신학적 윤리적 이해의 관점에서 이 운동의 의의를 평가하여 정당성의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구분을 뛰어넘어 전체를 아우르고자 하는 취지를 견지하며 개신교회를 대표하는 11개 교단의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국민과 함께 하는 녹색한반도 프로젝트의 의의는 매우 크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은 노정선 YMCA통일위원장, 김소희 아시아녹화기구 사무국장은 이문식 겨레의 숲 사무처장, 이충국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연구위원, 이춘호 OGKM 사무총장, 제1호 남북경협임업분야 성재경 대표 등 각 영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11개 교단장 모두는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등 끝까지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국민을 향한 한국교회의 공공적 책임과 공교회성을 재정립하여 남북간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우리 국민들과 함께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인 ‘녹색한반도 프로젝트’를 통해 ‘통일조국 대한민국, 푸르고 푸른 한반도’를 우리 통일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과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홍문종 국회조찬기도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의 녹색한반도 프로젝트는 민족화합과 통일의 중요한 견인차이며 통일화합나무심기 범국민운동을 통해 한반도에 생명의 불어넣자”고 강조했다.

임내현 민주당기독신우회 대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도 “남북 산림협력이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신뢰 프로세스이며 상호신뢰와 협력이 가능한 통일준비의 좋은 모델이 통일나무심기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의 국민운동이 녹색한반도를 가꾸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전 산림청장)는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와 함께 민간산림녹화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연계하여 남북이 화합과 평화의 길을 닦아 나가자”고 축사했다.

교단장협의회는 11개 교단장(그리스도의교회 김탁기, 기감 전용재, 기성 이신웅, 기하성 이영훈, 기침 김대현, 예장 대신 최순영, 예장 피어선 김희신, 예장 통합 김동엽, 예장 합동 안명환, 예성 이종복, 기장 박동일 총회장)이 각각 낭독한 녹색한반도 국회 선언문에서 “한반도는 환경 공동체로서 하나임을 선언하고 남북대립을 극복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녹색한반도 프로젝트가 귀중한 씨앗이 될 것이며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회복시키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초를 세워 남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데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어 김영진 부총회장(기장, 전 농림부장관)은 3대 제언을 통해 △통일화합나무는 남북한 7천만명과 해외동포 700만명을 합해 통일화합나무 8천만그루나무심기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키로 하고 △기독교, 천주교, 불교, 민족종교 등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며 △UN/유네스코와 저탄소운동 등 국제적인기구와 연대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산림복구 및 통일화합나무 8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지원특별법 등을 제정하기로 했다.

범국민운동추진본부는 오는 9월 중순경 발대식을 갖고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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