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시대의 등불이 되는 한국장로교회로 거듭나자!”

  • 입력 2017.09.05 07:5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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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국장로교의 날, 회원교단 지도자 2000여명 참석

루터를 넘어 칼뱅까지, 사회·정치 등 실제적 개혁 주도 다짐

4대비전·7대선언·목회자윤리강령선언까지 변화와 개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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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가 평양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래 105년이 흘렀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 이하 한장총)는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 기념 예배당에서 ‘제9회 한국장로교의 날’을 개최하고 한국장로교회의 105년 역사를 돌아봤다.

이번 장로교의 날 기념행사는 그간 요한 칼빈의 탄생을 기념해 7월10일 진행되던 것을 올해는 한국 장로교가 처음 창립된 9월1일로 날짜를 변경해 치렀다.

평신도 중심의 지난 행사들과 비교해보면, 이번 행사에는 20개 회원교단 총회장, 총회 대의원 등 2000여명의 교단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목회자 중심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죄의 고백’ ‘용서의 확신’ 순서를 통해 한국장로교회가 걸어온 역사 속에서 사회로부터 질시 받고 외면 받게 된 데 대해 뼈저린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채영남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이 때에 한국교회의 75%에 달하는 장로교회가 하나 되는 것과 개혁하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개혁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 오직 믿음만이 진리임을 회복해야만 한다”고 선포했다.

채 목사는 이어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한국교회가 더 이상 적폐의 대상으로 지탄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정신으로 사회와 시대의 등불이 되도록 장로교회가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설교자로 나선 공동대회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장로교회는 개혁주의 전승을 따르는 교회로서 루터에 머물 것이 아니라 칼뱅으로 진보해야 한다. 칼뱅의 종교개혁은 루터와 같은 성경으로의 회귀에서 시작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의 개혁과 정치의 개혁으로 진보했다”며 “제네바를 중심으로 한 사회개혁을 일으켰던 칼뱅의 종교개혁처럼 실제적인 개혁을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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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장로교단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장로교회의 비전선언문’을 통해 4대 선언과 7대 실천항목을 발표하기도 했다. 4대 선언은 ‘코람데오’ ‘한교단 다체제의 하나된 장로교회’ ‘복음통일을 위한 비전70 사랑마을네트워크’ ‘개혁신앙의 통일세대로서 사회통합에 앞장서는 청년출애굽운동가 육성’ 등이다.

7대 실천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성경중심의 개혁 △십자가에서의 연합 △부활의 빛의 증인 △사랑의 나라 국민출애굽 △복음적인 통일조국 사회통합 △개혁신앙의 계승 희망의 걸음 △비전70사랑마을운동으로 세계선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발표된 한장총 목회자 윤리강령선언도 눈길을 끈다. 한장총은 △세상보다 하나님 △욕망보다 거룩함 △물질보다 영혼 △지식보다 성경 △핑계보다 가정 △아집보다 만족 △교권보다 선교 등의 7가지 윤리강령을 최우선으로 두고 목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예배 후에는 배굉호 목사(예장고신 총회장)와 최칠용 목사(예장합신 총회장), 이승헌 목사(예장개혁 총회장), 최원남 목사(예장 개혁총연 총회장)의 인도로 각각 한국장로교총회 설립 105주년을 감사하고 하나 되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개혁과 평화통일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한국장로교회의 연합을 축하하기 위해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를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장신대 임성빈 총장, 역대 한장총 대표회장을 지낸 양병희(28대)·윤희구(29대)·황수원(32대)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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