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교단장 및 단체장 연석회의 쾌조의 출발

  • 입력 2017.09.05 17: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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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엄기호 목사가 회원교단 총회장 및 단체장, 총무 및 사무총장단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가졌다. 후보 출마 당시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기총 내실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엄 대표회장은 오전엔 교단장 및 단체장, 오후엔 총무 및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엄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당부했다. 연석회의는 엄 대표회장의 모두발언 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엄 대표회장은 먼저 “교단장 및 단체장들과 같이 의논해서 소통함으로 가장 좋은 최대 공약수를 뽑아서 일을 하고 싶다. 내실이 먼저 다져지지 않으면 바깥의 일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도 제일 먼저 교단장님들을 모시게 된 것은 상의하고 건의를 받아서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듭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엄 대표회장은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용납하고 하나 되어 나아가야 한다”면서 “한국교회 하나 된다는 것에는 전혀 이의가 없지만 한기총이 힘이 없으면 끌려가게 된다. 내실을 철저히 다지면 통합이 아니라 흡수가 될 것이다. 나간 분들이 들어오면 되는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엄 대표회장은 튼튼한 한기총을 위해 임원 및 위원장 선정에 있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자신의 교단에서부터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공동회장 몫이 1명인데 2명이 들어가는 등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기준이 없으면 문란해진다”며 “여러분들과 분명히 상의해서 할 것이다. 정치 바람에 휩쓸리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철저히 내실을 기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종교인과세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한 엄 대표회장은 “이런 일을 한기총에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가가 더욱 깊이 논의되고 우리가 감당해 나가야 한다”며 “나는 지식이 부족하다. 여러분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서 대책을 세우고 알차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교단장은 “한기총이 한기연 등으로 흡수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엄 대표회장은 “오늘 아침에 통합, 합동, 감리교 등 교단장들을 만났다. 다른 곳에 가서 한교연이네 한기연이네 아무리 떠들어도 세상 정부에서 아는 것은 오직 한기총 뿐이다. 모든 것을 합쳐도 이름은 한기총 밖에 없다. 앞으로도 우리는 한기총으로 할 것이고, 합쳐도 한기총으로 합쳐지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선은 분명히 그어야 한다. 나는 4개월 동안 내실만 튼튼히 하면 내 사명은 끝나는 거다. 그러면 후에 누가 와도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교단장들은 “각 교단과 단체장들을 배려해서 공동회장단을 구성한다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 환영한다”고 반겼고, “여러 대표회장들을 모셨지만 오늘 엄 대표회장을 만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시원하다. 오늘 말씀대로 실천하면 우리가 합력해서 큰 성과를 이룰 줄 믿는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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