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1만 시민, 생명의 소중함 알리며 함께 걷는다

  • 입력 2017.09.06 17: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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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0명, 1년 평균 1만6000명, 인구 10만 명 당 27.3명이 자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제1회 안산 생명사랑 걷기축제 & 생명나눔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걷기축제는 사회복지법인 굿프렌드 복지재단(이사장 김학중 목사)이 주관하고 꿈의교회(김학중 목사)와 경기도청, 안산시 등이 후원하는 생명존중 캠페인이다.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안산 호수공원에서 약 1만 명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걷기축제 참가자는 안산 호수공원에서 출발하여 안산미디어 라이브러리, 별빛광장 등 안산문화광장을 거쳐 출발지인 안산 호수공원으로 돌아오는 2.5km 코스를 걷게 된다. 행사장인 안산 호수공원에는 체험부스, 먹거리부스, 건강부스 등 다채로운 부스가 마련돼 친구나 가족들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건강부스를 통해 우울증 검사, 스트레스 측정, 자살예방 관련 시청각 자료 등이 제공돼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진단하고 우울증 예방에 힘쓴다. 평소 자살 고위험군의 가족이나 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다. 부스에서 상담을 요청하면 직접 방문상담이나 관련기관 연결이 가능하다.

굿프렌드 복지재단 이사장 김학중 목사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제 취지설명과 함께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하루에 40명씩 생명을 포기하는 ‘자살의 시대’ 속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있는 안산이 ‘생명 사랑’의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어리고 꽃다운 생명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린 안산은 도시 전체에 깊은 슬픔이 남아있다. 김학중 목사는 “세월호 이후 안산이라는 도시가 갖는 패닉, 정신적인 우울함이 있다. 당장 징후가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시간이 흐른 뒤 자살충동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여 배우 김정화, 가수 신형원 강우진 박지헌 산이(SAN E) 신현희와 김루트가 생명나눔 콘서트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제종길 안산시장, 이민근 안산시의회의장 등 다수의 내빈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할 예정이다.

굿프렌드 복지재단은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 사상이 확산되도록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축제 후원금은 굿프렌드 복지재단 자살예방센터와 기부이펙트 청소년 희망 센터의 자살예방 활동에 쓰여진다.(http://happywad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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