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성 총회」라 이름 하였지만

  • 입력 2017.09.07 14:1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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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총회의 계절에 접어들면서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이하 언론회)가 논평을 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의례적이라 할 만큼 매우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으나, 금년에는 각별히 각 교단들에서 정기총회에 임하기 전에 좀 더 유념해 주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급기야수면 위로 떠오른 헌법 개정의 내용과 관련 있는 것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교계가 가장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 이른바 ‘성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양성평등(兩性平等)’에 관한 문제인 것 같다.물론 이 점에 있어서도 교단별로 이념의 차이에 따른 온도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이와 관련해서는 좀 더 분명하게문제점을 파악하고 일치된 대응을 보여야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는 듯하다.

굳이 창조의 질서에도 반할 뿐 아니라 지극히 반사회적, 비윤리적이라 할 수 있는 동성애의 합법화를 소위 ‘성소수자’를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미명 하에 용납하는 교단이 나오지나 않을까 그것이 염려스럽다. 물론 올 가을 총회가 유념해야 할 사안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류평등의 가치실현과 박애정신을 앞세워 무분별한 망명과 난민의 유입을 허용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가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안고 있는 사회적 불안요인들을 떠안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적지 않으니 더욱 신중을 기해 주기를 천명하는 결의 또한 필요해 보인다.

언론회가 논평을 통하여 올 가을 각 교단의 정기총회에 당부한 내용들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보다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진정한‘성 총회’를 한번 보여 달라는 것이다. 교단들 나름으로는 항상 ‘성 총회’라는 이름을 내걸었으되 온 나라의 성도들 앞에 보여준 것은 늘 그 이름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을 상기하였으면 한다. 한 교단 안에서조차 볼썽사나운 반목과 질시가 되풀이됨으로서 오는 결과는 당연히 세상으로부터도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며, 연합기구 하나 제대로 안착시키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부디 올 가을 정기총회를 여는 교단들에게 당부하노니 제발 올해에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랑과 순종이 빛을 드러낸 아름다운 ‘성 총회’였다는 후일담을 들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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