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성재, CBS 라디오 심야 DJ로 활약

  • 입력 2014.08.20 16: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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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치매(치명적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우실 걸요?”

자랑인 듯 자랑 아닌 자랑 같은 이런 말로, 요즘 라디오 청취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DJ가 있어 화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배우 이성재 씨가 그 주인공.

매일 밤 12시 ‘성령충만’을 외치는 그의 모습은 일면 낯설면서도 반갑다.

그동안 영화배우로만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지난 5월19일 봄 개편을 맞아 CBS 라디오의 DJ로 변신한 이성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성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으로, 1998년 <미술관 옆 동물원>을 통해 데뷔한 이후 <주유소 습격사건>, <홀리데이>,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등에서 넘치는 카리스마와 선 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라디오 DJ로, 그것도 CBS 크리스천 음악프로그램의 DJ로 변신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모태신앙인 그는, 학창시절 진로를 고민할 때 목회자의 꿈을 꾸기도 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있는 배우다. 아무리 촬영 스케줄이 바쁘더라도 주일은 반드시 지킬 정도로 열심이었다.

하지만 영화배우로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면 갈수록 신앙에 대한 나름의 갈증이, 마음 한편을 누르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국 한국 가스펠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CBS 라디오의 <CCM 캠프>를 알게 되면서 라디오 진행자로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CCM 캠프> 진행은 그가 오랫동안 이루고 싶어 했던 신앙적인 꿈의 또 다른 성취인 셈이다.

‘시간의 십일조’라는 개념으로 매일밤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성재 씨는 정작 본인이 더 은혜가 되고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매일 밤 자정에서 새벽 두 시까지 이어지는 <CCM 캠프>는 하루의 끝자락이자 새로운 하루의 시작 앞에서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주는 가스펠 프로그램이다.

CCM 캠프를 제작하고 있는 김동혁 PD는 라디오 진행이 처음인 초보 DJ 이성재의 매력에 대해 “무엇보다 솔직함과 다정다감함”이라고 손꼽는다.

“애청자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절대 놓치지 않고, 그만의 담백하고 따뜻한 신앙의 눈으로 화답해주는 것이 청취자들에게 어필한 게 아닐까”라고 설명한다.

DJ의 열정에 감동한 청취자들이 “제 얘기도 한 번 들어주실래요?” 하면서 찾아오는데 그런 청취자들이 매일 밤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성재의 CCM 캠프는 CBS 라디오 표준 FM(수도권98.1MHz)을 통해 매일 밤 12시에서 2시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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