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공동체, 임보라 목사 관련 반론 밝혀

  • 입력 2017.09.10 20: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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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교단 이대위가 ‘이단성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임보라 목사를 이단적 사상이라고 결론내린 데 대해 향린공동체(강남향린교회, 들꽃향린교회, 섬돌향린교회, 향린교회)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반론을 제기했다.

향린공동체는 반론 보도자료를 통해 △신학적 입장의 차이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대 과학/의학 연구 결과 정보가 결여되어 있다 △인권 옹호 활동을 이단으로 규정하며 정당한 목회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사실 왜곡과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신학적 입장 차이는 대화를 청해야 할 사안이지 이단으로 판정내린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한 향린공동체는 “차이를 이단으로 낙인찍는 행위는 소통의 통로를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일”이라며 “8개 교단은 이단 판정 대신 신학 정립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나와 한국교회의 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청했다.

이어 “(이단 규정은)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기본권에 대한 침해이며, 목회자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이 보장하는 목회활동을 이단으로 매도함으로 교단 간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연합활동의 소중한 관계를 훼손하는 위중한 행위이기도 하다”며 “성소수자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의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를 이단으로 규정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중단하고 성소수자를 비롯한 이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약자와 함께 생명과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한국교회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보고서의 가장 큰 오점은 연구를 위해 참고한 원 자료의 내용을 왜곡하고 허위사실마저 기재하였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이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자는 물론, 내용 검토를 소홀히 하여 적시된 내용대로 보고서를 유포한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과 이 과정을 묵과해온 8개 교단의 교단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진중하게 사죄해야 한다”고까지 요구했다.

향린공동체가 임보라 목사와 관련해 발표한 반론 보도자료는 26페이지에 달한다. 이 반론에서 이들은 8개 교단 이대위가 채택한 보고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으나 이러한 반론들을 8개 교단이 받아들일지는 부정적이다.

향린공동체의 반론 내용과 대다수 한국교회의 신학적 입장은 전혀 달라 서로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리게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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