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국내 거주 고려인 후원 시작

  • 입력 2017.09.18 21:15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이 지난 1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본부에서 아동후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굿피플과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은 국내에 거주 중인 고려인 4, 5세대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동후원을 연결하고 영·유아 한국어 교육 지원 및 고려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랑의 의료봉사를 실시하여 아동·청소년 대상 치과 진료를 비롯해 내과, 정형외과, 안과, 골밀도 검사 등 기초적인 무료 검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열악한 빈곤 가정 및 위기 가정에게 생필품 및 이유식을 후원하고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고려인은 독립군 후손으로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대에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이주한 한국인 동포를 일컫는다.

이후 1937년, 약 18만 명에 달하는 고려인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살아왔으나 현재 타지에서도 이방인, 뿌리를 찾아 고국에 돌아와서도 이방인으로 여겨지며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다.

고려인특별법이 외국에 거주 중인 고려인에게만 해당되어 한국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상황 가운데, 광주광역시 광산구에는 약 3000여명에 이르는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고려인 3세까지만 재외동포로 인정하고 그 후손은 외국인으로 되어있어, 만 19세가 된 고려인 4, 5세대 아이들은 대학이나 어학당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 가족과 헤어져 한국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이 날 강대성 상임이사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에 고려인 아동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광주에 거주 중인 고려인 아동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자신감과 긍지를 회복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