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신측 제25회 총회 김병근 총회장 박수로 추대

  • 입력 2017.09.22 08: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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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2회 합동총신측 제25회 총회가 지난 21일 인천시 효성동 지구촌교회에서 열려 총회장에 김병근 목사(양문교회), 부총회장에 권태일 목사(사랑밭교회)를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김병근 총회장은 오랫동안 총회 총무와 부총회장을 역임하며 교단 내부의 사정을 그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활발한 연합운동 참여로 대외적으로 교단 위상을 높일 적임자로 평가된다.

권태일 부총회장은 NGO 함께하는 사랑밭과 월드쉐어 이사장 등 복지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우리 사회의 낮은 자들을 섬겨온 인물로서 교단 내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무 첫 순서로 총회는 임원선거에 돌입했다.

선거관리위원장 김익희 목사는 “입후보자 등록기간 중 등록자가 전무하여 선관위 추천으로 권태일 목사를 부총회장 후보로 본인의 동의를 받아 접수했으며, 선관위의 권면으로 김병근 목사가 선관위원장을 사퇴하고 총회장 후보로 나섰다”고 보고했다.

이에 이준원 목사는 “원칙대로 하자면 할 말이 없지만, 두 분 모두 검증된 분들이니 박수로 추대하는 것이 어떤가” 동의했고, 이를 전 총회원들이 허락해 김병근 총회장과 권태일 부총회장을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김병근 총회장은 “지난 회기 총회장님과 임원들이 총회를 이전하고 학교까지 잘 이끌어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며 “지난 1년 동안 편하게 지내다가 다시 멍에를 매는 느낌이다. 많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회 사무실을 구입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모든 총회원들이 1만원 이상 후원하기를 추진했으면 한다”며 “해외 선교사들을 파송하지만 한 번도 돌아보지 못했다. 이들을 살피는 회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총회는 개혁주의 신학의 기치를 지키며 이단 사이비가 난무하는 시대에 정로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동성애 동성혼 법제화, 종교인과세, 이슬람 및 할랄식품 허가 반대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연합기구와 힘을 합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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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에서 합동총신측은 총회헌법과 규칙,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상정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내부 정비에 힘쓰는 등 교단 발전과 도약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총회는 전도사 자격을 부여함에 있어 ‘노회가 고시 인가’했던 기존의 법을 ‘직영총회신학교가 전도사자격고시를 실시하여 자격을 수여한다’고 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다만 이는 노회 수의를 거쳐야 하는 헌법 개정이기에 총회는 이 안건을 10월 각 노회에 내려보내 노회별 수의를 거쳐 총회에서 집계한 후 2/3 이상이 되면 헌법이 개정되게 된다.

‘총회임원선거규정 개정의 건’은 총회장, 부총회장을 무기명 비밀투표 직선제로 개정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선관위가 추천하여 등록시켰던 규정을 총회 당석에서 직접 선출하자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 청원은 임원선거관리규정을 폐지해달라는 청원과 병합하여 처리됐다.

총무 최철호 목사는 “현재의 규정대로라면 부총회장만 총회장이 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선관위가 추천할 경우에도 일부의 의견만 반영된다는 단점이 있다. 자격을 갖춘 누구라도 총회를 섬기고 싶다면 출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총회원들은 열띤 토론 끝에 ‘투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고, 개정의 건을 통과시켰다. 폐지 청원은 자동으로 부결됐다.

‘한국기독교연합 창립에 관한 추인의 건’은 오는 12월 한기연 출범에 따라 한교연이 한기연으로 변경된다며 이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임원회에 위임해 달라는 총회임원회의 청원이다.

이는 ‘합동총신측 총회는 한교연과 끝까지 함께 한다’는 문안을 추가하여 통과시켰다.

마지막 안건은 제98회 총회에서 결의된 한영노회와 한성노회의 합병 후 경인지역 전체 노회로 재편한다는 결의에 대해 이 일을 맡은 발전연구위원회의 활동이 전무했다며 책임을 묻고, 총회 결의사항을 이행해 달라는 청원이다.

이에 발전연구위원회 김익희 목사는 “활동이 전무했던 점을 사과드린다. 노회를 합병하여 경인노회 전체로 분배할 것을 연구하라고 했으나 도저히 연구가 안 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준원 목사는 “김익희 목사님 혼자 사과할 일이 아니고 정치부 모두가 함께 사과할 일이다. 그동안 열매가 없었던 것에 사과드린다. 지금 여기서 논의해도 답이 안 나온다. 다시 한 번 정치부에 맡겨주시면 1년 동안 전체적인 균형을 연구하여 책임있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중 목사는 “노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외부에서 마음대로 연구하여 쪼개서 보내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당사자인 한영노회 노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정치부에서 가부를 물어 결정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발언권을 요청한 한영노회 노회장 윤영숙 목사는 “어떻게 한영노회 의견은 한 마디도 듣지 않고 처리하나”라며 “우리가 왜 남자들 노회에 들어가는 형태가 되어야 하나. 전체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치부로 넘겨서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에 총회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정치부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 결과 발전연구위원회 위원장을 현직 총회장으로, 서기는 총회 서기로, 위원은 각 노회장과 증경총회장으로 구성해 1년 동안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서 보고키로 하며, 이 보고 내용으로 토론을 거치기로 결론을 내렸고, 총회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 청원안에 대한 건은 1년 더 연구하게 될 예정이며, 차기 총회에서 다뤄질 방침이다.

기타안건으로 제시된 ‘가정 교회도 조직교회로 인정하는 방안을 정치부에서 연구해 달라’는 안은 정치부로 넘겨 1년 동안 연구해 차기 총회에 보고토록 했으며, 교단 차원에서 동성애와 종교인과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난해에 이어 재차 채택했다.

또한 김병근 총회장이 ‘총회회관 구입을 위해 전 총회원이 1만원 이상 후원하자’고 요청했고, 이는 임원회에 일임됐다.

합동총신측 제25회 신임원은 △총회장 김병근 목사 △부총회장 권태일 목사 △서기 지세만 목사 △부서기 김종선 목사 △회계 오표자 목사 △부회계 김은혜 목사 △회의록서기 김경중 목사 △부회의록서기 서만춘 목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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