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회가 고민해야 할 또 한 가지

기사입력 2017.09.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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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참 이상한 일이 많이 발생한다. 이유 없이 고통 받고 박해 받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숭고한 이념과 사명감으로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이념도 좋고 사명감도 좋은데 이로 인한 또 다른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길 바란다. 참 한심한 백성들이다 싶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부산에 사는 아무개가 자신의 집에 도시가스가 누출이 되어 아이가 죽을 뻔했다면서 도시가스회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원을 괴롭힌 일이 있었다. 그냥 한번 혀를 차거나 가벼운 욕 한 마디 해주고 넘어가기에는 차마 부끄러움이 너무 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려 닷새 동안 217차례나 도시가스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협박을 했다는데 정작 이 사람은 아이도 없는 미혼이며 허위였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 사람의 병적인 집착이나 공갈내지 협박이라고 보기에는 무언가 찝찝한 것이 있다. 뺨 맞을 소린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면에 깔려있어 이따금 살짝살짝 얼굴을 드러내는 우리 국민의 포악함이 아니냐고 말해주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얼굴 없는 폭력은 그야말로 무자비 그 자체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로 일단 무조건 소비자의 손을 먼저 들어주고 보는 단순하고 근시안적인 해법 때문에 점점 이런 식의 정신폭력이 급증해가는 추세인 것 같다. 자신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보호를 받는다는 생각과 말 한 마디의 실수만 있어도 인권을 앞세워 상대방을 누를 수 있다는 우월의식은 결국 우리 사회를 근본부터 흔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폭력의 싹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인권위원회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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