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희망으로

  • 입력 2014.08.21 18:4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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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프로필]◈ 한영신학대학교 총장 역임 ◈ 재미재단법인 세계복음화협의회 실무총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실행위원 ◈ 한국오순절협의회 대표회장

 

현대인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절망이란 손님이 찾아왔다 싶으면 어느덧 희망이란 손님이 어김없이 다가온다. 모든 사람이 절망이란 손님의 방문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절망이 없다면 희망이 없다. 어두움이 없으면 빛이 그 빛을 드러낼 수 없는 것과 같다. 절망이란 손님이 먼저 방문해야 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희망이란

손님이 찾아올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절망과 희망을 함께 창조하셨다. 그것은 인생을 창조하신신의 오묘한 섭리이다.

 

아브라함은 99세에 절망이란 어두운 손님을 만났다. 자손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이 엄습해 왔다. 자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위기를 만났다. 아브라함의 정력은 쇠하였고 백발은 무성하였다. 사라는 경수가 끊어졌고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인간적인 희망이 완전히 사라져갔다. 더 이상자식을 낳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다. 바로 그럴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셨다. 그의 삶의 문제 속으로 들어오셨다. 그 동안 아브람은 세 차례에 걸쳐서 상속자를 구하려고 시도하였다.

 

첫 번째는 조카인 롯을 양아들로 삼으려 했지만 재산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서 헤어지게 되었다. 두 번째 는 늙은 노종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으려 했지만 하나님이 가로막았다. 세 번째는 여종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하나님께서 서출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 차례에 걸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아브라함은 사라를 통해서 주시는 아들을 기대해야만 하였다.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에 어느덧13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가 되었다.

 

창세기16장과 17장 사이에는 13년이란 간격이 있다. 그 동안 사라의 경수가 끊어졌고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 그는 아들을 주시리라는 약속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99세는 절망과 좌절의 시기이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희망의 음성을 들려주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하나님은 자신의 전능성을 알리기 위해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브람이 모든 것을 시도한 후에 인간적인 방법을 포기하고 희망이 사라질 때를 기다린 것이다.

 

이와 같이 절망의 시기는 하나님이 일하실 때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할 때 역사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비로소 99세가 되어서야들을 수 있었던 이 가르침은 아브람의 신앙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절망을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아브라함이 경험했던 것과 같이 절망 속에서 희망의 불빛을 찾아야 한다. 아니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희망의 불씨가 세상에 타오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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