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이단연구가 이인규 씨 예장 합동서 ‘교류금지’

  • 입력 2017.09.26 00: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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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이단연구가로 활동해온 이인규 씨가 예장합동과 고신에서 ‘교류금지’로 결의됐다. 이단연구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이들을 정죄했던 이인규 씨 본인이 정죄를 받은 것.

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은 제102회 총회에서 “이단성 있는 이인규 씨의 이단 연구결과물을 의지하는 것을 삼가고 본 교단 산하 교회와 목회자, 성도는 그의 인터넷 신문과 인터넷‘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까페에 기고, 구독, 광고 및 후원하는 것과 철저히 교류를 금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아울러 “그동안 평신도로서 많은 이단 연구를 했던 점을 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이단연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평신도가 이단연구를 한다는 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 총회는 “이인규 씨는 신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신도이단연구가’라고 할 수 있다”며 “이인규 씨는 오늘날도 특별계시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인규 씨는 신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계시’의 바른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현, 전언, 기적은 특별계시 자체가 아니라 특별계시의 방법이다. 특별계시를 주신 방법을 가지고 특별계시가 남아 있다고 하는 견해는 근본적으로 잘못이다. 만일 기적이나 꿈이 있다고 해서 특별계시가 있다고 주장하면 모든 기적, 모든 꿈이 특별계시라는 말이 되고 만다”고 꼬집었다.

예장합동은 “평신도가 이단연구를 한다는 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이단 연구란 최고의 신학적 훈련과 인격적 품위와 사랑과 영적 성숙함 속에서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이인규 씨는 평신도로서 많은 이단연구를 했던 점을 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이단 연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장본인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고, 본 교단 성도들은 개혁주의 신학과 맞지 않고 이단성이 있는 이인규 씨의 이단 연구 결과물을 의지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라며 “본 교단 산하 교회와 목회자, 성도는 그의 인터넷 신문과 인터넷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카페에 기고, 구독, 광고 및 후원하는 것과 철저히 교류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예장고신 총회도 제67회 정기총회에서 교류 금지를 결의했다.

제대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평신도가 이단을 연구한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데다, 대표적인 교단에서 ‘교류금지’를 당함에 따라 그동안 잘못된 신학으로 마음대로 이단 규정을 해왔던 것이라는 모양새가 됐다.

이단 연구가들 단체의 분열로 인해 이단 연구가들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시점에 이인규 씨에 대한 ‘교류금지’는 이단 연구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킬 수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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