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최영애, 젊은지도자상 이미영

  • 입력 2017.10.23 13:48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5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인권운동가인 최영애 이사장(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젊은지도자상에 시민운동가 출신의 공정무역 전문가 이미영 대표(페어트레이드코리아)가 각각 선정됐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박에스더 YWCA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됐으며,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34명의 여성지도자가 한국여성지도자상을 통해 발굴됐다. 이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1월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대상을 수상한 최영애 이사장은 한국 최초의 성폭력전담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초대 소장으로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하고 여성운동에 대한 사회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지금은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여성인권뿐 아니라 인권의 지평을 넓히는데 앞장선 여성인권 전문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최 이사장은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설립과 함께 반성폭력운동을 이끌며 성폭력특별법제정추진위원장으로 관련법과 제도 등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1993년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 교도소 방문조사,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 장애인시설 성폭력 사건인 ‘도가니’ 사건 등에서 여성인권 전문가로서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이미영 대표는 국내 최초 공정무역 패션회사를 사회적기업으로 세웠다. 환경과 젠더 관점에서 제3세계 빈곤여성들의 경제자립 지원을 넘어 국제교류, 윤리연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했다.

2007년 한국 최초로 133명의 시민주주가 참여한 사회적기업인 공정무역 의류회사 페어트레이드코리아가 설립됐다. 이후 브랜드 전략을 도입, 공정무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그루’를 출시해 2015년 3억2000만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 대표는 세계 공정무역의 날 캠페인 전개,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설립, 네팔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기업가 국제컨퍼런스 개최 등 사회적기업과 공정무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전문적 활동으로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온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세계화 시대 평화와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적극적 활동을 해온 여성이나 단체에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영란 前 대법관, 이효재 경신사회복지연구소 소장, 故 박영숙 前 여성재단 이사장, 윤정옥 前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故 정광모 前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대상을 받았으며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이지선 <지선아, 사랑해> 저자,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등이 젊은지도자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받았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