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 목소리 들으라”

  • 입력 2014.08.25 16:2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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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가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를 만날 것과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회협은 서신에서 지난 5월19일 대통령 담화에서의 약속을 상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더 이상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직접 나서서 해결하여 주십시오.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눈물을 직접 닦아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교회협은 “수학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집을 떠났던 사랑하는 딸을 주검으로 만나야 했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40일 동안 곡기를 끊고 사랑하는 딸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참사로 아픔을 당하지 않도록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절규하고 있습니다”라며 “더 이상의 단식은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민이 아빠는 대통령께서 만나주지 않으면 다시 힘겨운 사투를 시작할지 모릅니다”라고 우려했다.

또 “유민이 아빠의 면담 요청에 응해주십시오.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유민이 아빠의 절규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왜 그가 목숨을 걸고 곡기를 끊어야만 했는지 들어주십시오. 유민이 아빠의 목숨을 건 사투를 멈추게 해주십시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께서 꼭 면담에 응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만일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서 해결하여 주십시오. 그것만이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 가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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